[송아지의 과식성 설사를 막는 방법] Q_보통 15~25일령 송아지들이 과식성 설사를 합니다. 수액을 놓고 하루 굶기고 이튿날 젖을 제한하면 좋아졌다가 3일째 풀어 놓으면 다시 과식성 설사 후 피똥을 쌉니다. 처음엔 콕시듐인지 알고 치료를 했는데, 지혈제와 소화제 · 설파제 주사를 놓아도 전혀 치료가 되지 않고 출혈이 계속 일어나 죽고 말았습니다. 송아지 설사 시 항생제를 써야 할 경우 많은 종류의 항생제 가운데 어떤 항생제를 선택해야 하는지, 두 가지 종류의 항생제를 같이 써도 되는지 알려 주십시오.
A_송아지들이 과식성 설사를 한다는 것은 어미 소의 사양관리에 문제가 있음을 의미합니다. 어미 소들의 배합사료 급여량을 적절하게 줄여 주시면 유량 과다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먼저 선행돼야 합니다.
과식성 설사의 원인은 배합사료 급여량이 많아 우유가 과도하게 생산돼 송아지 4위에서 소화를 감당할 수 없는 경우에 발생하는 것입니다. 우유량이 많으면 송아지 4위에서 분비되는 레닌이라는 응유효소의 양적 한계로 인해 소화가 불충분하게 돼 설사가 나타납니다.
또한 우유량이 많으면 4위에서 위산에 의한 병원체의 살균 능력이 제한되기 때문에 지속적인 세균성 설사가 발생하는 문제가 생기기도 합니다. 심한 경우에는 4위 내에 있어야 할 우유가 1위로 역류돼 소화 능력이 없는 1위에서 우유의 부패가 진행돼 송아지 배에서 꾸르륵 거리는 소리와 함께 복통 · 설사 · 탈수 등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어미 소의 유방 속에는 유관동이라는 우유가 차 있는 공간이 있는데 이곳에 포유 후에도 잔유량이 많이 남게 되고 이곳의 우유는 체세포와 세균수가 특히 많습니다. 이 모든 원인이 어미 소의 우유 과다 생성으로 발생하는 것입니다.
치료 방법은 어미 소 사료 줄이기, 송아지는 여러 차례로 나눠 제한 포유하는 것입니다. 하루에 3~5회 정도로 나눠 1~2분 정도의 포유 시간만 갖게 합니다. 즉 소량의 우유를 2~3시간 간격으로 먹게 하면 송아지가 설사하지 않고 충분히 소화할 수 있게 됩니다.
송아지가 혈변성 설사를 할 때는 콕시듐 외에도 크립토스포리디움 · 살모넬라 등이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혈변을 하는 경우에는 분변을 비닐봉투에 한 스푼 정도 담아서 관할 가축위생시험소에 의뢰하세요. 원인을 금방 알 수 있습니다.
세균성 설사의 경우에는 항생제를 투여할 수 있지만 그것은 보통 3회 이내로만 투여할 것을 권장합니다. 그 이상은 부작용이 심하기 때문입니다. 항생제는 골수조직 · 신장 · 간장 · 장내미생물 등 어딘가에는 악영향을 주기 때문에 조심해야 합니다.
지사제도 마찬가지입니다. 3일 이상 투여하지 마세요. 지사제를 과량 투약하면 장연동운동이 현저히 감소돼 설사에서 갑자기 변비로 넘어가게 되고 이로 인해 장관 내부에 염증성 오염 물질들이 배설되지 않으며 장에 축적돼 송아지가 죽게 됩니다.
송아지 설사의 주 치료제는 항생제 · 지사제보다는 수분과 전해질의 지속적인 공급입니다. 완치될 때까지 수분과 전해질을 매일 2000㎖ 이상 먹여 주든지, 수액을 투여하든지 해야 합니다.
과식성 설사 발생 시 대처법을 요약 정리하면 ①어미 소 배합 사료량을 줄일 것 ②송아지 혈변을 가축위생시험소에 의뢰할 것 ③설사를 보이는 송아지에게 수분과 전해질제제를 매일 먹일 것(1일 2000~3000㎖/경구 또는 수액) ④항생제와 지사제는 물에 타서 1일 1회, 3일간 급여할 것(주사보다는 경구 투여가 효과가 훨씬 좋음) ⑤제한 포유할 것 등입니다.
끝으로 설사 시엔 항생제 종류는 큰 의미가 없습니다. 경구용으로 ?온 광범위 항생제 아무거나 선택해도 괜찮습니다. 하나만 선택하세요, 두 종류 이상을 투여하는 것은 금물입니다
출처; 월간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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