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과 임신한 염소의 관리
(1) 임신기간
암염소가 교미를 하여 수정이 이루어지면 수정란은 자궁에 착상하여 태아로서 발육을 계속하는데, 임신기간은 대체로 147～154일 (평균 150일)이다. 흑염소의 산차별 임신기간을 조사한 결과인 (표 8)에서 보는 바와 같이 산차에 따라서 흑염소의 임신기간은 약간씩 차이가 있다. 흑염소의 임신기간은 계절, 사양관리 조건, 분만두수, 태아의 성별, 개체 등에 따라서도 차이가 많다.
(2) 임신징후
흑염소의 발정주기는 평균 21일이므로 암염소가 교배한 후 21일이 지나도 다음 발정이 없을 때에는 임신된 것으로 진단하면 거의 90% 정도는 틀림없다. 그러나 흑염소는 대부분 자연교미를 하기 때문에 관찰을 소홀하게 하면 언제 임신이 되었는지를 전혀 알 수 없다.
따라서 관리자는 임신된 염소가 다음과 같은 임신징후를 나타내는지를 항상 세심하게 관찰하여야 한다.
발정주기에 따라서 반복되던 발정이 중지된다.
성질이 온순해지고, 동작이 신중하게 되며, 그늘에 눕는 것을 좋아한다.
식욕이 왕성하여 영양상태가 좋아지므로 체중이 증가하고, 털에 윤 기가 난다.
임신 중기부터는 오른쪽 배가 점점 커지고, 손으로 만지면 태동을 느낄 수 있다.
임신 후기에는 복부에 태동을 볼 수 있고, 유방이 조금씩 커진다.
임신 말기가 되면 외음부가 이완되고, 충혈된다.
분만 직전에는 질에서 묽은 점액이 분비되고, 젖꼭지를 누르면 황백 색의 초유가 나온다.
(3) 임신한 염소의 관리
임신한 염소의 사양관리는 어미 염소의 건강 유지나 태아의 발육 및 분만한 후의 비유를 위해 중요하다. 또한 임신한 염소는 임신기간동 안 사양관리를 소홀히 하면 유산할 수도 있으므로 관리자는 다음과 같은 점을 항상 유의해서 관리하여야 한다.
임신한 염소는 적당히 운동을 시켜야 하며, 질주시키거나, 원거리 수 송을 하면 안된다.
태아는 임신 3개월령 이후 급속히 성장하므로 양질의 사료를 급여하 여야 한다. 그러나 과도한 비만은 난산의 원인이 될 수도 있으므로 주의하여야 한다.
일광욕을 충분히 시키고, 사료에는 소금 (2～3%)을 첨가한다.
임신 145일령 이후에는 깔짚을 깐 분만실로 옮겨 안정시키도록 한다.
분만과 분만 후의 관리
(1) 분만 예정일
흑염소는 대부분 자연교미를 시키고 개체관리를 거의 하지 않으므로 정확한 교미일자를 알 수 없지만, 교배하는 것을 목격한 암염소는 (표 9)와 같이 분만 예정일을 계산하여 분만 기록판에 적어 두었다가 예정일이 가까워지면 분만실로 옮겨서 관리하면 분만사고를 방지할 수 있는 등 이점이 있다.
(2) 분만징후
흑염소는 정확한 교배일자를 알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관리자는 다음과 같이 나타나는 분만징후를 항상 세심하게 관찰하여야 한다.
분만이 가까워지면 유방이 현저하게 커지고, 외음부가 붓고, 질에서 점액이 흘러 내린다.
오줌을 소량씩 자주 누고, 분의 배설이 빈번해 지며, 소리를 자주 지 른다.
안절부절 못하면서 깔짚을 긁어모아 보금자리를 만들려고 한다.
배가 아래로 처지고, 허리와 골반의 근육이 느슨해지고, 꼬리 기부의 양쪽이 현저하게 함몰되어 들어간다.
(3) 분만두수와 이유전폐사율
흑염소는 한 마리를 분만하는 경우보다는 2마리 이상을 분만하는 경우가 많다. (표 10)에서 보는 바와 같이 흑염소의 분만두수는 한 마리 분만이 약 40%이고, 2마리 분만이 약 50%, 3마리 분만 8%, 4마리 분만도 1% 정도이고, 아주 드물게는 5마리를 분만하는 경우도 있다. 흑염소의 균분만두수는 약 1.7마리이다.
흑염소는 이유전폐사율이 23%로 비교적 높은데, 방목 등으로 개체관리를 하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한 마리 분만의 이유전폐사율이 높은 것은 너무 어린 염소가 초산한 경우 한 마리 분만이 많기 때문이다.
(4) 조산
흑염소는 거의 대부분 순산하므로 난산은 드물지만 진통이 약할 때, 태아가 너무 클 때, 산도가 너무 좁을 때, 쌍태가 동시에 산도로 나올 때, 정상 태위(그림 9)가 아닌 이상태위(그림 10)일 때에는 난산이 되는 수가 있다.
이러한 난산을 사육자가 빨리 발견하지 못하면 태아를 죽이고, 어미 염소까지 죽이는 수가 있으므로 수의사나 경험있는 분의 도움을 받거나 비눗물로 손을 깨끗이 씻고 소독한 후 기름을 발라 매끄럽게 한 다음, 산도 위쪽으로 손을 집어넣어 원인을 찾아내고, 정상태위가 아닐 때에는 자궁속으로 밀어 넣고 태아를 정상위치로 고쳐주고, 진통에 맞추어서 서서히 꺼내 준다.
진통이 약한 때에는 옥시토신을 주사하거나 술을 먹이는 것도 효과가 있다.
조산을 할 때에 주의할 점은 어미 염소는 새끼 염소에 대한 애착을 냄새로 확인하기 때문에 자신의 새끼임을 알 수 있도록 해 주어야 한다. 자신의 새끼라는 것이 확인되지 않으면 굶어 죽는 수도 있다.
(5) 분만 후의 관리
분만한 후 30분내지 1시간이 경과하면 후산이 배출되는 것이 일반적 이지만, 후산이 배출되지 않을 때에는 산욕열을 앓게 되므로 주의를 요한다.
새끼염소가 태어나면 어미 염소는 모성애의 본능으로 새끼 염소의 몸 에 묻어 있는 점액을 깨끗하게 핥아 주지만, 분만두수가 많을 때 또 는 어미 염소가 핥아 주지 않을 때에는 관리자가 마른 걸레로 콧구 멍, 입주위, 목, 몸집의 순으로 닦아 말려 주어야만 체온이 유지되고, 호흡장애가 생기지 않는다.
어미 염소는 분만에 의해 지쳐 있으므로 밀기울을 따뜻한 물에 타서 소금을 첨가하여 준다.
건강한 새끼 염소는 출산한 후 10～20분만에 스스로 어미 젖을 찾지 만, 젖을 찾아 먹지 않을 경우에는 왼손으로 새끼 염소를 잡고 오른 손으로 어미 염소의 젖꼭지를 물게하면 스스로 먹게 된다.
새끼 염소가 출산한 후 1시간 이내에 초유를 먹지 않을 때에는 외부 온도가 너무 낮아 저체온으로 체온을 잃고, 굶어 죽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야간에 분만된 경우 더 많이 나타난다.
갓 태어난 새끼 염소는 자기 몸을 잘 가누지 못하므로 어미 염소나 다른 염소에 밟히지 않도록 신경을 써야 한다.
출산한 후의 질탈 또는 자궁탈이 발생했을 때에는 질 또는 자궁이 이 물질이나 다른 오염원에 오염되지 않도록 유의하고, 만약 오염되었 을 때에는 깨끗한 물이나 소독액으로 세척하여 주고, 깨끗한 천으로 감싸 놓은 후, 수의사에게 연락하도록 한다.
분만사는 청결하게 하여 위생상태를 좋게 하고, 환기가 잘 되도록하 여야 한다.
(6) 초유는 반드시 먹여야 한다.
흑염소는 일반적으로 자연포유를 하기 때문에 초유를 먹이지 않아서 문제가 되는 일은 거의 없지만, 출산한 후 1주일간은 초유를 반드시 먹여야 한다.
초유란 분만 직후에 분비되는 젖을 의미하는데, 초유에는 영양분이 많이 들어 있고, 비타민 A가 정상유보다 10～100배나 많이 들어 있고, 면역항체가 함유되어 있으며. 초유는 태분의 배설을 촉진한다.
새끼 염소는 어미 염소로부터 분비되는 면역항체를 받지 못하고 태어난다. 그러므로 후천적으로 젖을 통하여 분비되는 면역항체를 흡수함으로써 어미 염소로부터 여러 가지 면역항체를 공급받아 새끼 염소의 질병에 대한 저항력을 높여준다.
그러나 면역항체는 (표 11)에서 보는 바와 같이 분만한 후 시간이 경과하면 점점 감소되기 때문에 초유는 출산한 후 1시간 이내에 될 수 있는 대로 빨리 먹이는 것이 좋다.
임신과 임신한 염소의 관리
발정주기에 따라서 반복되던 발정이 중지된다.
야곱이네 흑염소농장 / 경기도 여주시 가남읍 본두3길 54-68 / 010-8378-0691 (장병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