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수정이란 자연교미 대신에 인위적으로 수컷에서 채취한 정액을 암컷의 생식기도 내에 주입해 줌으로서 수정시키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 인공수정의 경우에는 그 과정에 있어서 수컷으로부터 정액을 채취하여 검사하고, 각종 처리를 하여 보존하였다가 암컷에 주입하는 조작등을 위한 고도의 기술이 필요하다.

가축의 인공수정은 1930년대에 인공질이 개발되면서 급속한 발전을 하였으며, 최근에는 동결정액의 개발로 소의 인공수정보급률은 거의 100%에 이르게 되었으나, 염소의 인공수정보급률은 세계적으로도 아직 10% 미만이다. 우리나라에서는 흑염소의 인공수정 방법을 개발하기 위해 정액의 채취, 정액의 성상 검사, 정액의 동결보존, 정액의 주입 등이 실험적으로 시도된 바 있지만 실용적인 흑염소의 인공수정 방법이 전혀 개발되지 않았다.
흑염소의 인공수정보급률이 낮은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상당히 숙련된 기술자를 필요로 하며, 흑염소가 거의 방목으로 사육되고 있으므로 개체관리를 할 수 없어서 자연교미만을 하고 있다. 또 동결정액이 개발되지 않은 것도 원인일 것이다. 그러나 앞으로 흑염소의 산육능력과 번식능력 등을 개량하기 위해서는 개체관리를 하여야 하며 우수한 숫염소의 유전형질을 전국적으로 보급하기 위해서는 인공수정의 필요성은 매우 크다고 하겠다.

인공수정은 1회에 사출된 정액을 희석하여 보존하였다가 이용할 수 있으므로 언제 어디서나 많은 암컷에 주입할 수 있다. 따라서 인공수정을 하면 흑염소의 개량을 촉진하고, 경비가 절약되고, 수태율이 향상되며, 전염병의 감염을 방지하는 등 여러 가지 이점이 있다. 흑염소의 인공수정 기술은 다른 가축에 비해 그다지 발전은 보지 못하고 있지만 앞으로 인공수정과 수정란이식을 함께 보급한다면 흑염소의 개량은 크게 촉진될 것이다.

 

수정란이식이란 암염소(공란염소)의 생식기로부터 착상 전의 수정란을 회수하거나 체외에서 수정시킨 수정란을 조작, 배양하여 다른 암염소(수란염소)의 생식기에 이식하여 착상, 임신, 분만하게 하는 첨단 생명공학기술이다. 인공수정 기술은 우수한 숫염소의 유전형질을 흑염소의 개량에 활용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그러나 흑염소의 개량을 좀 더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우수한 암염소의 유전형질도 활용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인 수정란이식 기술도 개발되어야 한다.

흑염소의 수정란이식은 유전적으로 우량하고 우수한 체격과 능력을 가진 암염소에 호르몬 처리 등을 통하여 다수의 난자가 배란되게 하여 우수한 숫염소의 정액을 수정시킨 후, 착상 전에 자궁에서 수정란을 회수하여 능력이 낮은 다른 암염소의 자궁에 이식, 임신하게 하므로서 일시에 능력이 우수한 다수의 새끼 염소를 생산하는 기술을 말한다. 즉, 암염소는 한 발정주기에 1～2개의 난자가 배란되어 임신되면 대략 5개월에 1～2마리의 새끼 염소가 생산되므로 능력이 우수한 암염소일지라도 일생 동안에 10산을 하면 10～20마리 정도의 새끼 염소를 생산할 수 있다. 그러나 수정란이식 기술을 이용하면 능력이 우수한 암염소로부터 1회에 5～10개 정도의 수정란을 회수할 수 있으므로 한 번식기(6개월)에 3～4회 수정란을 채란하므로서 20～40개의 수정란을 생산하여 능력이 낮은 암염소에 이식하여 50%가 수태되면 10～20마리의 새끼 염소가 생산된다. 따라서 그 암염소가 일생동안 생산할 수 있는 우수한 흑염소를 1년에 2배 이상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흑염소의 수정란이식 방법을 개발하기 위해 발정동기화, 과배란 처리, 수정란의 채취 및 검사, 수정란의 동결보존, 수정란의 이식 등이 실험적으로 시도된 바 있지만 실용적인 흑염소의 수정란이식 방법이 아직 개발되지 않았다. 흑염소의 수정란이식 기술의 보급률이 낮은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상당히 숙련된 기술자를 필요로 하며, 경제성이 없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앞으로 흑염소의 산육능력과 번식능력 등을 개량하기 위해서는 유전능력이 우수한 암염소의 유전형질을 적극적으로 보급하여야 하므로 수정란이식의 필요성은 크다고 하겠다.

수정란이식은 고능력의 암염소로부터 많은 수정란을 채란하여 저능력의 암염소에 이식함으로써 단기간에 우수한 새끼를 많이 생산할 수 있어 흑염소의 개량을 촉진하고, 특정 유전자원의 장기간 보존이 가능하며, 생산비가 절약되는 등 여러 가지 이점이 있다. 흑염소의 수정란이식 기술은 다른 가축에 비해 그다지 발전을 못하고 있지만 앞으로 인공수정과 함께 수정란이식을 보급한다면 흑염소의 생산성 향상, 유전형질의 개량, 특정유전인자의 장기간 보존, 유전자전환에 의한 생리활성물질의 생산 등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