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흑염소의 주요 질병

가. 호흡기성 질병

(1) 호흡기 질병 발생원인 및 예방대책

흑염소의 호흡기 질병은 밀집사육, 다두 집단 사육에 따른 스트레스와 환절기의 낮과 밤의 큰 일교차와 이런 일교차 예방을 위해 외부공기의 유입차단으로 밀폐된 축사내에 암모니아 가스, 탄산가스, 먼지 등에 의한 호흡기계 점막이 손상되고 기본 면역체계가 약화되어 항병력이 저하되고, 또 세균 또는 바이러스가 복합감염되어 호흡기 질병이 발생하게 된다. 특히 외부에서 흑염소를 구입할 때에는 먼거리를 수송하여 생기는 수송 스트레스도 매우 중요한 발병인자로 작용하게 된다.

흑염소에서 흔히 나타날 수 있는 호흡기 질병은 일반적으로 소에서 발병되는 호흡기질병과 동일하거나 유사하며, 원인체에 따라서 바이러스성과 세균성 질병으로 분류할 수 있다. 주요 바이러스성 호흡기 질병은 전염성 비기관염 바이러스(IBRV) 등이 있고, 세균성 호흡기 질병은 마이코플라즈마 폐렴(흉막폐렴), 파스튜렐라 폐렴 등을 들 수 있다.

흑염소의 호흡기질병 예방을 위해서는 특히 어린 염소에서 개별적 원인으로 발생하는 경우는 드물고, 각종 원인체들의 복합적인 감염에 의해서 발생하는 예가 대부분이다. 이들 질병의 임상증상은 매우 비슷하여 구별하기가 힘들며, 백신접종에 의한 예방뿐만 아니라 사양환경의 개선, 스트레스 발생요인의 제거 및 발생전후에 항생제 투여 등 축사와 사육 및 환경위생 등에 대한 종합적인 위생관리에 힘써야 한다. 다두 사육에 따른 밀사나 사료의 급작스런 변경 등은 흑염소에게 스트레스로 작용하기 때문에 이를 방지하고 보온에 유의하여 환기를 철저히 하여야 한다.

특히 외부에서 흑염소를 구입할 때에는 외부 증상이 없고 외견상 건강한 상태를 확인하고 가급적 입식 전에 호흡기 질병 예방약을 주사해야한다. 또한 기존의 흑염소들과 합사하기 전에 2~3주간 격리 수용하여 호흡기 증상을 나타내는지 여부를 잘 관찰한 다음 이상이 없으면 무리에 합사 하도록 한다.

사육중에 호흡기 질병이 발생하면 발생한 흑염소는 즉시 격리 수용하여 치료토록 하고 축사내의 청소와 소독을 철저히 하며 병해충의 구제와 겨울철에는 찬바람이 직접 흑염소들에게 닿지 않도록 방풍을 철저히 하고 낮 동안에는 맑은 공기가 잘 들어오도록 환기 상태를 재점검하여야 한다. 이유를 하기전에 흑염소의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갓 태어난 흑염소에 초유를 충분히 먹이도록 한다.

흑염소 호흡기 질병 예방약은 경제성 등으로 인해 별도로 생산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소 호흡기 질병 예방약을 구입하여 매년 환절기 전후인 봄과 가을철에 흑염소의 체중에 맞추어 주사하여 미리 호흡기 질병에 대한 혈중 항체가를 높게 유지시키면 병에 대한 저항력이 커져서 호흡기 질병에 잘 걸리지 않을 뿐 아니라 혼합감염되는 것도 막을 수 있다. 항생제 치료시는 원인균을 분리동정하여 원인균에 대한 항생제 감수성 시험에 의한 약제선택이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흑염소 축군의 질병 발생 상태를 지속적으로 감시하여 계절별질병발생 상황을 파악하고 있어야 하고, 호흡기 증상을 나타내는 염소를 조기에 발견하여야 하며 환축은 즉시 격리 조치후 치료하고, 폐사된 모든 염소는 반드시 폐사 원인을 밝혀 제2의 폐사를 막도록 원인에 따른 예방대책을 마련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