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에만 세 차례에 걸쳐 약 19%의 사료가격을 인상한 사료업체들이 지난해 수십억원대에서 최대 100억원대의 수익을 낸 것으로 확인돼 축산농가들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금융감독원이 공시한 자료에 따르면 양돈사료 전문판매업체인 A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2006년보다 25.4% 증가한 1378억9849만원으로 조사됐고 영업이익은 47억7406만원으로 전년대비 무려 35%나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료가격 인상으로 양돈농가들의 부도사태가 전국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는 상황에서 양돈농가들의 원성이 치솟을 전망이다.
사료판매량이 상위권인 다른 사료업체들도 흑자폭이 급증했거나 지난해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시장점유율이 가장 많은 B업체의 경우 2007년 영업이익 100억7037만원, 당기순이익 979억6129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전년보다 줄었지만 여전히 100억원대에 이르는 수익은 농가들로서는 이해하기 어렵다.
2006년 2억5197만원의 적자를 면치 못했던 C업체는 지난해 26억5006만원의 흑자를 기록했고 당기순이익은 28억8212만원으로 영업이익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몇 년간 굴지의 사료업체들을 인수하고 있는 D사의 영업이익은 48억4059만원으로 전년대비 28.1% 늘어났다. 당기순이익은 30.2% 증가한 64억1131만원이었다.
양돈계열화업체인 E사는 사료와 육가공사업 등이 모두 포함된 지난해 영업이익은 178억4625만원으로 2006년보다 2.6% 감소했지만 여전히 적잖은 흑자규모이다.
국제곡물가격과 해상운임비 상승 등의 여파로 경영난이 가중돼 사료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해 왔던 사료업체들 중 일부는 지난해 경영수지가 2006년보다 나아지는 등 수십억원의 흑자를 낸 것으로 확인되면서 축산농가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대한양돈협회의 한 관계자는 “사료업체들은 그동안 경영상의 어려움 때문에 사료가격 인상을 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면서 “현재 사료가격 폭등으로 양돈농가들의 부도 사태와 경영악화가 심각한 상황에서 양돈농가들이 이같은 결과를 어떻게 이해할 수 있겠느냐”고 비난했다.
경기 포천의 또 다른 농가는 “기업이 이윤을 추구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축산농가들은 죽던지 말던지 사료값 올려 업체들의 이익만 남기는 것은 문제가 있다”면서 “농가가 살아야 사료업체들도 살 수 있고 발전할 수 있다는 점을 그들은 모르느냐”고 반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