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세계 산양 사육 현황

2002년 세계 식량농업기구(FAO:Food and Agriculture Organization)에서 발표한 세계 식량 농업상황보고서에 의하면 2000년 이후 세계 농업생산은 1990년대 평균 성장률에 비교하여 매우 낮은 비율로 증가하고 있다. 2000년 세계 농업생산은 단지 1.3% 증가하였고, 2001년에는 그 증가율이 0.5%로 더욱 둔화되었으며 이는 1993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인구증가를 고려하면 2000년과 2001년의 세계 1인당 농업생산은 점차 감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농업생산의 감소는 지역적인 이상기후에 따른 남아프리카의 흉작, 일부 지역의 농업생산의 붕괴 및 중국의 농업생산의 둔화에 그 원인을 두고 있다. FAO의 최근 조사에 의하면 2000년에 세계 영양부족 인구는 8억 4,000만명으로 세계 농업생산의 감소는 극심한 식량부족과 가격폭등을 야기하고 있다. 전체 농업생산물중에서 산양의 사육과 생산은 국제 식량농업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2000년 세계 전체 가축두수는 4,350,300천두로 이중 산양은 전체 가축사육두수의 17%를 차지하며, 이는 소, 면양, 돼지에 이어 그 다음으로 산양이 많은 가축마리수를 차지하고 있다. 2002년 세계 산양사육두수는 732,985천두로서 1990년도의 573,900천두와 비교해보면, 약 28%정도 사육마리수가 증가하였다. 이와 비교하여 소의 사육두수는 1990년에 비해 약 5%정도 증가하였으며, 면양의 사육두수는 1990년에 1,186,900천두에서 2001년 1,056,184천두로 약 11% 감소하였다. 2002년 대륙간별 산양 사육두수는 아시아 470,646천두, 아프리카 217,227천두, 남아메리카 23,386천두, 유럽 18,154천두, 북아메리카 1,280천두, 러시아연방 2,292천두로 아시아•오세아니아지역의 산양사육두수가 전 세계 산양사육두수의 64%를 차지하고 있다. 2001년도 국가별 산양 사육두수를 보면 중국이 157,159천두로 가장 많은 사육두수를 보였고, 인도가 123,500천두, 파키스탄 49,100천두이었다. 국가별 전체 사육두수는 중국>인도>파키스탄>이란>나이지리아>이디오피아>소말리아 순으로, 이들 국가들은 천만마리이상의 산양을 보유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전체산양두수는 약 44만마리로 세계에서 87번째로 많은 산양을 보유하고 있으나 아시아지역 다른 국가들과 비교하여 볼 때 비교적 적은 사육두수이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산양두수를 보유하고 있는 중국의 경우 2001년까지 꾸준히 사육두수가 증가하고 있다. 중국의 산양사육두수는 1995년도에 123,083천두에서 2001년도는 157,159천두로 1995년도에 비해 27%가 증가하였으며 1978년에 비교하여 볼 때 약 66%정도 증가한 수치이다. 1991년에서 2001년까지 중국의 산양사육두수는 매년 5.6%씩 증가하였으며 몽고 9.7%, 방글라데시 4.5%, 베트남 6.2%로 아시아지역의 산양사육두수 증가율이 타 지역보다 훨씬 높다.

특히 북한의 산양 사육두수는 1991년에 660천두이었지만, 2001년에는 2,566천두로 14.1%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으며 세계에서 41번째로 많은 산양두수이다. 미국은 1993년도 이후 산양사육두수가 계속적으로 감소하였다. 1993년 산양사육두수는 1,960천두에서 계속적으로 감소하여 2002년 1,250천두로 특히 모피생산용으로 사육되고 있는 앙고라의 생산이 지속적으로 감소한 탓으로 보인다.

중국을 포함한 개발도상국의 산양사육두수는 1960년에서 1990년까지 매년 1.4%씩 증가하였다. 또한 1990부터 2010년까지는 매년 1.3%정도 매년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세계 식량농업기구(FAO)는 이러한 증가추세라면 2010년에서 2025년까지는 매년 2.7%씩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미국, 호주, 뉴질랜드 등 일부 선진국을 제외한 개발도상국의 산양사육두수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특히 중국, 남아시아, 라틴 아메리카, 중앙아시아지역의 산양 사육두수가 매년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며 이중에서 남아시아지역의 산양사육두수가 가장 많이 증가하였다. 이러한 증가추세는 지역별로 차이가 있으나 라틴 아메리카는 2010년까지 증가하고 동아시아지역은 2025년까지 증가한 후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고, 사하라 아프리카지역은 2050년 이후에 그 증가세가 줄어들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