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염소 축사시설

최근 몇 년 동안 국내 염소 사육규모는 계속 증가하는 추세이어서 이에 적합한 축사환경과 새로운 사양기술이 요구되고 있다. 염소 축사를 설계할 때 중요한 점은 노동력 절감과 가축의 생선성 증대이다. 축사는 염소를 관리하는데 편리하고 사고위험이 낮아야 하며 염소의 생산성이 최대가 될 수 있도록 설계되어야 한다. 또한 염소 무리를 기준으로 사료와 물 공급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서도 고려해야 한다. 염소는 주변 환경의 영향에 매우 민감하므로 적정한 축사시설은 매우 중요하다. 경제적인 이유로 단동으로 된 축사에서 더 많은 염소를 수용하면 밀집되어 문제가 발생한다. 그러나 새로운 축사시설을 하는데는 더 많은 투자가 있어야 되기 때문에 농가경영에 부담이 될 것이다.

가. 축사 설계시 고려사항

축사시설은 가축의 생산성과 노동력 절감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사육 규모가 클수록 축사시설과 환경의 영향은 더욱 크다고 할 수 있다. 흑염소 축사의 일반적인 형태는 대부분 비가림식의 간이식 축사 구조로, 흑염소의 축사라기 보다는 단순한 가축의 수용시설에 불과한 형태가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어 사양관리에 부적합하고 관리 노동력과 질병발생비율이 증가하여 생산성을 저해하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흑염소는 건조하고 깨끗한 환경을 좋아하고 습기와 가스를 싫어하며 높은 곳에 올라가는 것을 좋아한다. 그러므로 축사 내에 습기나 가스농도가 높을 때는 사육환경이 염소의 생리에 부적합하여 반드시 질병이 오게 마련이다. 이러한 염소의 생리를 이용하여 축사 시설 및 환경 등을 설치한다면 보다 생산성을 증대시킬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흑염소의 특성을 이용하여 철망이나 목재를 이용하여 마루식 축사를 신축하는 농장들이 늘어나고 있다. 축사는 한번 신축하면 최소한 20～30년은 이용하기 때문에 처음 지을 때 잘못지으면 불필요한 관리 노동력의 증가는 물론이거니와 염소의 발육저해와 질병 발생 증가로 생산성이 크게 저하될 수 있다. 또한 시행착오에 의한 축사시설 보수 등으로 시설비가 가중되므로 축사를 짓기 전에 많은 농장들을 견학하고 충분한 자료를 검토한 후 나름대로 농장 여건에 맞게 설계하여 신축하여 건축하여야 할 것이다. 축사설계시 고려해야할 사항은 다음과 같다.

․ 사료는 어떻게 급여할 것인가?

․ 조사료의 저장과 농후사료 준비, 저장은 어떻게 할 것인가?

․ 육성축은 어느 장소에서 사육할 것인가?

․ 숫 가축은 어느 장소에서 사육할 것인가?

․ 환축은 어느 장소로 격리 사육할 것인가?

․ 제분작업은 어떻게 할 것인가?

․ 분만실은 어떻게 만들 것인가?

축사는 면적을 크게 하여 단동으로 신축하는 것보다 적은 면적으로 여러동을 신축하여 관리하는 것이 성장 단계별로 사양관리를 할 수 있어서 유리하며 특히 방목을 실시하는 농장에서는 방목 후에 그룹별 사육이 가능하여 생산성 향상에 여러모로 좋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리고 축사를 신축할 때는 분만실을 반드시 설치해야 한다는 사실을 염두 해두어야 한다. 소득을 증가시키기 위해서는 자축들의 폐사율을 낮추는 것이 제일 중요한 과제일 것이다. 자축들의 폐사율이 20～30%이상 발생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한다면 분만실 설치는 필수적이라고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새끼염소의 폐사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태어난 새끼가 죽으면 10개월은 아무런 소득 없이 사육하게 된다는 경제적인 손실을 충분히 감안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