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원료가·해상운임료 등 폭등 품질 유지·사료공급 안정화 위해 공급가 ㎏당 30원 정도 인상 불가피
국제 곡물가격 상승 여파가 배합사료에 이어 TMR사료에도 미칠 것으로 보여 한우와 젖소 사육농가들에게 큰 어려움을 안겨 줄 것으로 보인다. TMR사료의 원료인 곡물은 물론 수입 건초와 해상 운임료가 크게 인상됐기 때문이다. 따라서 TMR사료 업계는 현 상황에서 kg당 30원 정도는 인상돼야 그나마 TMR사료의 품질을 유지할 수 있으며, 아울러 원활한 공급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즉 중부지역 TMR공장에서 구입하고 있는 단미사료 가격의 경우 올 12월 현재 작년 동기대비 단백피 70원, 비트 105원, 면실피 67원, 면실 57원, 알팔파 18원, 훼스큐 24원, 티모시 27원, 연맥 12원, 소맥피 37원, 보호지방 200원, 건초 38원이 상승했다는 것이다. 때문에 TMR사료 가격 인상은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TMR사료업계는 내년 원료구매 등과 관련 사업 계획을 세우는데 있어 수차례에 걸쳐 수정을 거듭했지만 아직도 방향을 제대로 잡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자가 TMR사료의 경우 원료구입이 용이하지 않는데다 일부는 품귀현상을 보이고 있어 TMR사료 생산을 중단하고 타공장에 주문하여 공급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최근 중국 등 해외에서도 상황이 악화일로에 있으며 국내 조사료도 가을철 우기로 인해 나쁜 상황”이라며 “TMR 사료 1kg 생산비를 평균 30.1원 정도 인상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말하고 있다. 따라서 그동안 일부업체는 이 같은 상황에 대처 TMR사료 가격을 인상하였으나 농가들의 저항 때문에 가격을 올리지 못하고 저가 사료원료를 대체하고 있는 실정이라는 것이다. 문제는 이로 인한 TMR사료 품질의 저하로 축산물 생산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실제 평택소재 (주)리치 원-티엠알은 원유 30kg 생산(유지방 4.0%, 체세포 20만 이하, 세균 3만 이하 기준)농가에서 TMR사료를 37kg 급여하는 경우의 경영분석 자료에 의하면 사료비가 9천731원에서 1만200원 상승하고, 유사비는 43%에서 45%로 상승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주)리치 염상구 사장은 “축산농가의 경영비 상승으로 낙농가와 한우 농가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으나 정상적인 원료사용과 정상적인 비율에 의한 사료 공급을 위해 어쩔 수 없이 TMR사료 가격 인상을 결정하였다”고 밝히고 있어 배합사료의 인상에 이어 TMR사료 가격 인상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