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양의 외형적 특성
우리나라의 산양은 다른 종과 달리 안선(顔腺)이 없는 특징이 있으며, 겨울털은 회황갈색으로 머리부분은 짙은 황색이고 뺨은 흑색이며 목에는 백색의 큰 반점이 있는 특징이 있다. 몸길이 820~1,300mm, 꼬리길이 80~200mm, 체중 22~35kg이며, 발은 산악 지대에 서식하기에 적합하게 발달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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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양의 생태적 특성
산양은 포유류강 우제목(Artiodactyla) 소과(Bovidae)에 속하는 동물로써 계통진화학적으로 소과에 속하는 동물 중에서 소과의 조상형질을 가장 오랫동안 간직하고 있는 원시적인 현존동물이다. 산양 속명의 어원은 숲(Forest)라는 Latin어의 "Nemus"와 작은 양(Young Goat)이라는 "haedus"에서 온 것으로 숲속에 사는 작은 양이란 뜻에서 붙여졌고 산양의 영명인 goral은 히말라야 지방의 토착어(native name)에서 유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6종이 서식하고 있으며, 이중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종은 1종(Naemorhedus Caudatus, Korean or Amur Long tailed goral)으로써 태국의 서부지역 및 미얀마(버마)의 동부지역에서부터 중국의 동부지역을 거쳐 한국 및 시베리아의 남동부 지역에 서식하고 있다.
산양은 1900년대 초반까지만 하여도 전국적으로 분포․서식하는 것으로 기록되어 있으나, 1950년대와 1960년대 강원도에 내린 폭설로 인한 먹이부족으로 민가 주변에 내려와 현지주민에 의해 약 6,000개체 이상이 포획된 기록이 있으며, 이후 극히 제한된 지역에서만 명맥을 유지하고 있을 정도로 멸종위기에 직면한 종으로써, 2002년 환경부 자료에 따르면 설악산, 비무장지대 및 인접지역, 양구군과 화천군, 매봉산, 양양군 미천골, 오대산, 석병산, 노추산, 덕항산, 백운산, 목우산, 울진-삼척-봉화군, 소백산, 태백산, 통고산, 금장산, 백암산, 월악산, 지리산 등 비교적 많은 지역에서 총 690~784개체의 산양이 서식하고 있음이 확인되었다. 그러나 이중 설악산, 비무장지대, 울진-삼척-봉화군 그리고 양구-화천군 등 4개 지역만이 100개체 이상 안정적인 서식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나머지 지역에서는 10개체 미만의 소수의 산양 개체군이 서식하고 있는 등 많은 지역에서 보전 및 관리대책이 절실히 필요한 실정이다.
□ 먹이습성
산양의 먹이활동은 일반적으로 일출과 일몰 직후 가장 활발한데, 이 시간대가 하루동안의 섭식행동 중 75%을 차지한다. 산양이 먹이로 이용하는 식물은 매우 다양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신갈나무, 피나무 등 목본과 넓은잎외잎쑥, 산새풀 등의 연한 줄기와 잎을 즐겨 섭식하고 먹이가 부족할 경우 침엽수의 가지 및 이끼류도 섭식한기도하며 풀, 산열매, 도토리, 바위이끼, 진달래, 철쭉 등의 잎을 잘 먹는다.
□ 번 식
산양은 일반적으로 9~10월에 짝짓기를 하여 약 7개월(250~260일)의 임신기간을 거쳐 다음해 4~6월에 1~2개체의 새끼를 분만하며, 사람의 출입이 불가능한 바위구멍에 보금자리를 만들어 새끼를 낳는다. 1회 교미 시간은 약 3~9초간 지속되고 약 1분 간격으로 3회에 걸쳐 연속적으로 반복된다.
새끼 산양의 성장별 행동과정은 크게 3단계로 구분될 수 있는데, 우선 산후 약 7일간은 천적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풀밭에서 숨어지내며, 이후 약 한 달 동안 어미의 뒤를 따라 다니며, 약 1년이 경과하면 어미로부터 독립(수컷은 1년에서 1년 6개월, 암컷은 1년에서 2~3년)하게 된다.
□ 위협요인
산양의 소리는 염소와 비슷하나 부상당하거나 경계할때는 까치와 같이 찢어지는 날카로운 소리로 강하게 운다. 한반도에서는 일제강정기, 한국전쟁기에 남획되어 그 수가 급감하여 절멸위기에 처했으며, 서식지 파편화와 훼손, 약재, 박제, 식용 등으로 위협 받아왔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의 보고서에 따르면 산양의 주요 위협요인을 산림벌채 등에 따른 서식지의 파괴(Habitat Loss/Degradation), 밀렵(hunting/gathering), 극한의 온도(Temperature extremes), 눈사태․산사태 등에 의한 자연재해(Avalanches/landslides) 등 크게 4가지로 분류하고 있다.
□ 월악산국립공원 산양 복원 현황
월악산국립공원은 1980년대 초반까지 야생 산양이 서식한 것으로 알려져 왔으나, 그 후 서식흔적이 발견되지 않아 에버랜드와 산림청에서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물을 복원한다는 취지로 ‘94년과 ’97년 그리고 ‘98년 세 차례에 걸쳐 총 6마리를 방사한 바 있으며, 방사 이후 ’99년부터 ‘05년까지 월악산국립공원사무소에서 자체 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 자연적 교배를 통해 현재 약 10여 개체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그러나 같은 어미로부터 태어난 개체들간의 근친교배로 인해 유전적 다양성이 감소하고 장기적 관점에서 지속적인 개체수 유지가 힘든 상황에 처해있어, 이를 해결하고자 환경부의 “멸종위기야생동․식물 증식․복원 종합계획(환경부, 2006)에 의거 재강화/보충(Re-inforcement/Supplementation, 기존의 동종 개체군에 개체를 보완하는 것)을 위해 지난 2007년 강원도 양구-화천 지역에서 10개체를 도입․방사하였으며, 본격적인 산양복원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단절된 백두대간내 단절된 산양생태축을 복원하는 것이 산양복원사업의 궁극적인 목표라 할 수 있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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