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파키스탄 등지에서 기독교인들이 수난을 겪고 있다.
해외선교사이트 '보물섬 선교정보'에 따르면 최근 이집트 콥틱교회 성직자 에스타페노스 셰하타가 자신의 집을 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개조했다는 이유만으로 무슬림 극단주의자들로부터 살해 위협을 받고 있다. 이슬람 성직자들이 셰하타의 행위에 대해 격노, 그를 살해하라는 '파트와(종교적 유권해석에 의한 칙령)'를 발표했기 때문이다. 파트와는 이교도를 죽이는데 총알도 아깝다면서 단 한발로 그를 쓰러뜨리라고 촉구했다.
그동안 셰하타가 거주하는 마을에는 800여명의 콥틱교회 신자들이 살고 있지만 모임 장소가 마땅치 않았다. 따라서 신자들은 예배는 물론 결혼식 장례식 등을 모두 길거리에서 해결해야 했다.
한편 파키스탄 와지리스탄주에서 기독교인 8명이 최근 탈레반으로 추정되는 무장단체에 피랍된 뒤 생사를 알 수 없다. 와지리스탄은 탈레반을 비롯해 무장 범죄단체들의 득세로 인해 정부의 행정 및 치안력이 미치지 않고 있는 곳이다. 때문에 기독교인들은 힌두교도, 시크교도들과 함께 표적이 되고 있다. 특히 무장단체는 기독교인을 종교적 증오심으로 납치, 무조건 살해하는가 하면 적잖은 몸값을 요구하기도 한다.
현재 파키스탄에는 이슬람 선지자와 경전 등에 대해 직·간접적으로 모독할 경우 최고 사형까지 처할 수 있는 신성모독법도 시행되고 있다. 그동안 기독교인들은 사소한 행동이나 말 때문에 이 법에 저촉돼 중형을 선고받거나 협박을 받아 왔다. 파키스탄기독교회의는 오는 15일까지 정부가 이 법을 폐지하지 않으면 거센 저항운동을 벌일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