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터키 이스탄불에서 기독교인 거주지에 대한 특별한 표식이 문이나 벽에 그려져 있는 것이 발견돼 현지 기독교인들이 긴장하고 있다고 해외선교사이트 '보물섬 선교정보'가 7일 밝혔다.
보물섬 선교정보는 '팬아르메니아닷넷' 등을 인용, "터키에서 기독교인들에 대한 폭행사건이 일어나는 등 반기독교 정서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누군가 기독교인 거주지를 따로 표시하고 있다"며 "터키 내 소수 기독교인들의 신변이 우려되는 소식"이라고 전했다.
초록색이나 붉은색으로 된 표식은 전통적으로 기독교인들이 많이 살고 있는 곳으로 알려진 페리코이와 구르툴루스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나타났다. 기독교계인 아르메니아인 및 그리스계 주민들을 구분하기 위한 표시로 간주된다. 이는 1955년 9월 발생한 기독교계 주민들에 대한 대학살 사건이 연상되기 때문에 심상치 않다. 학살이 벌어지기 전 기독교계 주민들의 집과 건물에 이번과 유사한 표식들이 그려졌었다. 당시 폭력사태로 이스탄불과 이즈미르 등지에서 수십명이 사망하고, 집 3500채와 기독교인 상점 4000채 등이 파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