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전국에서 처음으로 전남지역에 양계농가가 직접 출자하여 설립한 녹색계란 주식회사가 출범한 이후 금년 7월에는 녹색흑염소 주식회사가 창립총회를 갖고 힘차게 출발했다. 사실 흑염소는 그동안 우리나라 사람들의 육류소비 성향이 소·돼지·닭·오리고기가 중심이 된 탓에 약간 외면을 받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대부분 탕이나 수육 등의 요리를 먹는가 하면 건강식으로 육골즙으로 먹는 형태가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늦어도 내년 1월부터는 흑염소 전문도축장에서 위생적으로 처리된 고기를 소비자가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등에서 쉽게 사 먹을 수 있도록 양념육이나 떡갈비, 훈제육 등 다양하게 가공한 제품들로 선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흑염소 사육농가는 판매량 증가에 따른 소득증대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제 농촌 곳곳마다 염소의 특이한 울음소리가 울려 퍼지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