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한우, 돼지 등 사육 마리수 증가로 축산물 공급량이 증가하면서 가격은 전반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우, ‘홍수출하’ 우려 높아 / 양돈, 9월 사육두수 최대 전망 낙농, 원유 생산량 되레 감소 / 산란·육계 수급조절 힘써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오세익)은 지난 25일 축산관측 여름호를 통해 이 같이 전망했다. 우선 한우의 경우 송아지 생산 증가로 인해 6월부터 9월까지 한육우 사육 마리수 증가세가 지속될 것을 예측됐다. 사육 마리수 증가에 따라 도축두수가 증가하고 수입량도 늘어나 쇠고기 공급량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한우 산지가격은 수요 감소와 맞물려 한우 암소의 경우 540만~560만원대(600kg기준), 수소는 510만~530만원대에서 수송아지 가격은 220만~240만원대로 전분기보다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더욱이 출하지연 물량이 많아 일시에 출하가 집중될 경우 가격 하락폭은 더욱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돼지 역시 생산성 향상으로 인해 9월 중 사육 마리수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6월 중 사육 마리수는 전년 동월보다 9%가 증가한 986만두, 9월에는 이보다 6.7%가 더 증가한 1천8만두로 예측했다. 이처럼 사육 마리수 증가로 인해 6월부터 11월까지 돼지고기 공급량은 전년 동기보다 7%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전국 평균 지육가격은 6월에 4천600~4천800원대, 7월과 8월사이에는 4천400~4천600원대, 9월에는 3천900~4천100원대, 10월부터 11월까지는 3천600~3천900원대에서 형성될 것으로 예측했다. 젖소도 마찬가지로 사육두수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사육두수가 증가함에도 불구하고 한파로 인해 저하된 생산성 회복이 지연되면서 원유 생산량은 감소될 것으로 예상됐다. 2분기 중 원유 생산량은 전년도와 비슷한 54만톤으로 예상되지만 3분기에는 전년보다 1.8%가 감소한 51만4천톤으로 예상했다. 이와 함께 구제역 발생으로 인해 암송아지 수요가 증가하면서 암송아지와 초임만삭우 가격이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5월 20일 현재 초임만삭우는 전년보다 17.1%가 상승한 277만3천원이었으며 상승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산란계도 9월 중 사육마리수가 전년대비 2.1% 증가한 6천328만수로 전망됐다. 특히 산란용 닭 마리수 증가로 인해 6월부터 8월까지 계란 생산량은 전년보다 4.1%가 증가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계란 산지가격은 평균 950~1천150원대에서 형성돼 전년보다 7.5~17.2%가 하락할 전망이다. 육계도 마찬가지로 사육 마리수 증가로 인해 6월 중 가격은 약세를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됐다. 6월 중 사육마리수는 전년보다 6%가 증가한 1억589만수로 예상되며 도계수수는 전년보다 5.8% 증가한 7천340만수로 전망했다. 이처럼 닭고기 공급이 증가하면서 6월 중 산지가격은 kg당 1천500~1천700원대로 전년 동월 1천939원보다 크게 하락할 전망이다. 또 7월과 8월 중 산지가격 역시 전년보다 하락해 각각 1천700~1천900원, 1천600~1천800원대에서 형성될 것으로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