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곱이네 흑염소농장
자유게시판  /  자유게시판
자유게시판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 플러스+  카카오스토리  네이버 블로그
절실한 국민행동지침과 설 귀향 자제
야곱

절실한 국민행동지침과 설 귀향 자제

축경 데스크 칼럼

이준영 전문기자, jun@chukkyung.co.kr

등록일: 2011-01-21 오후 12:52:44

우제류 전체 216만4920두 중 매몰처리 완료 196만5569두, 잔여 19만9361두. 가금류 전체 378만3787수 중 매몰처리 완료 328만487수, 잔여 50만330수.
지난 19일 오전 8시 현재 구제역과 AI 발생 여파로 실시된 소, 돼지, 염소, 사슴 등 우제류와 닭, 오리 등 가금류 매몰처리 현황이다.
발생농장에서 살처분 매몰된 가축과 반경 500미터에 해당된 농장에서 실시된 예방적 살처분 조치로 희생된 가축 마리 수가 어느 정도 수치인가는 통계청이 발표한 작년 12월 말 현재 가축사육 통계에 대입해 보면 실감할 수 있다.
실로 엄청나게 많은 가축이 불과 50여 일 새에 땅속에 묻혔고 여전히 진행 중이다. 축종별 매몰처리 마리 수는 돼지의 경우 5두 중 1두 꼴로 나타났다. 우유를 생산하는 젖소도 전체 사육두수를 감안해 보면 만만치 않아 이미 파동 조짐이 나타났다.
피해 규모는 현재까지 잠정 추정치만으로도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하게 한다. 살처분 보상비만 2조 원을 돌파했다. 간접적인 피해를 더하게 되면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로 어마어마할 것이란 관측이다.
직간접 피해 추정이 이렇다 보니 매일 전자우편으로 시시각각 날아드는 구제역과 AI 발생 및 방역조치 상황을 열어 보는 것과 중대본(중앙대책본부)의 상황실 방문이 겁이 났을 정도였다.
언제까지 충격적이고 참담한 구제역과 AI 속보를 지면에 실어 축산농가와 국민들에게 전해야할지…. 당혹스럽고 가슴 아프다.
이번 구제역과 AI 사태는 남부지방에서는 96년만의 기록적인 추위로 보도됐을 만큼 혹독한 한파가 지속된 극한 상황에서 확산됨으로써 방역과 진압에 어려움이 따랐고 방역요원들은 사투를 벌일 수밖에 없었다.
혹한은 전국을 꽁꽁 얼어붙게 했고 좀처럼 얼지 않는다는 남해 연안의 청정 해수면까지 얼릴 정도로 맹위를 떨쳐 양식 어류들이 집단 동사, 폐사하는 피해까지 초래했다. 육상의 식량창고(축사)와 해상의 식량창고(양식장)에 온통 적신호가 켜지는 심각한 사태가 현실화 했다.
이처럼 혹독한 한파 속에 살포된 각종 구제역과 AI 소독제와 생석회 등의 효과가 제대로 반응했을지는 미지수다. 이는 가축방역기관 및 수의학계 관계자들이 안도하지 못하고 추이를 주목케 하는 요인이다.
전국 기초지자체의 구제역 및 AI 방역 현장과 살처분 매몰처리 현장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는 수의사들과 방역요원들은 한결같이 “사람과 차량 이동이 급증할 설 연휴 기간이 구제역과 AI 사태의 향후 추이에 중대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또 공통적으로 “전국적인 현상인 사람과 차량의 대이동이 이번 설 연휴에 예년처럼 나타나는 경우 방역대가 뚫리고 무너질 개연성이 많아질 수밖에 없다”고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이 같은 우려를 전남과 경남도내 시장, 군수를 비롯한 전국의 지자체장들이 서한문에 반영, 관내지역의 절박한 실상을 호소하고 설 연휴 귀향 자제 요망에 대한 이해와 협조를 간곡히 부탁했다.
우리 민족에게 최대 명절인 설을 앞두고 안타까운 서한문을 띄우고 나선 지자체장 가운데 고향 방문과 조상을 기리는 차례가 전통 미풍양속에 도리임을 모르는 지자체장은 없을 것이다.
명절 때마다 출향민과 향우들의 고향 방문을 환영하는 플래카드를 내걸고 따뜻하게 맞았던 지자체장들과 축산농가, 축산관련 단체 대표들이 오죽하면 귀향 자제를 요망하고 간절히 부탁하고 나섰겠는가.
현재까지 전개된 사태와 피해 규모는 재난 차원을 넘어 국가적 재앙임을 말해준다. 현재 진행형인 재앙의 여파는 관련 산업계에 국한하지 않고 나라경제에서 가정경제, 먹을거리, 국민 건강, 식량안보에까지 미칠 것이라고 한다.
재앙에 대한 인식의 일치와 범국민적 협조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점이다. 국민행동지침 준수와 ‘귀향 자제’가 종식 선언이 있을 때까지 자발적으로 이뤄졌으면 좋겠다
[이 게시물은 야곱님에 의해 2011-04-08 21:32:56 공지사항에서 이동 됨]
 
번호 제   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고속도로 긴급 견인, 무료입니다. 야곱 07.15 26980
116 절실한 국민행동지침과 설 귀향 자제 야곱 01.25 3689
115 “설 귀향 자제를 부탁합니다” 야곱 01.22 3650
114 구제역 양성 120건…살처분 200만두 넘어 야곱 01.21 3951
113 살처분 명령 불이행시 보상금 삭감 야곱 01.20 3834
112 구제역 피해농가 보상금 야곱 01.20 3961
111 살처분 가축 등에 대한 보상금 장려금 지급요령 야곱 01.19 4392
110 구제역 매몰농가 재입식절차 야곱 03.23 4016
109 FMD(구제역)·AI 보상금 시가 70%로 하향조정 야곱 03.15 4100
108 [방역본부] 가축전염병 조기검색 및 초동방역 강화를 위한 전화예찰사업 3월 본격 시행 야곱 03.07 4186
107 구제역속보 야곱 02.20 3963
106 경기·강원지역 사육 돼지 80% 이상 매몰 야곱 02.16 3945
105 [방역본부] 방역체계 개선을 위해 축산전문가들이 모였다. 야곱 02.16 3809
104 구제역 장기화…배합사료업계 ‘고사위기’ 야곱 02.11 3674
103 방역본부] [Q&A] 구제역 초기에 매몰처리만 한 이유는? 야곱 02.11 4055
102 [방역본부] 「가축전염병예방법 일부개정법률안」공포·시행 야곱 02.11 3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