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이달 중 실무 TF팀 구성
산업전반 점검…지원책 마련 계획
새해 염소·산양산업 활성화를 위해 농림축산식품부가 발 벗고 나서 주목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염소·산양산업 활성화를 위해 생산기반 구축 및 유통체계정비, R&D, 소비확대 등 전반적인 부분에 대해 점검할 계획이다. 또한, 1월 중 실무 T/F팀을 구성하고, 세부추진계획을 마련해 낙후된 염소·산양산업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염소산업 규모는 2010년 502억원에서 2014년 958억원까지 성장했다. 타 축종에 비해 농후사료 의존도가 낮고 소자본 창업이 가능하다는 측면에서 유리한 품목이다.
기존 흑염소를 이용한 중탕소비에서 식육형태로 소비패턴이 전환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2000년 이전 중탕용 소비가 70%이상을 차지했지만 최근 들어 중탕용은 30%로 감소했고, 육용으로 활용되는 것이 60%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처럼 염소에 대한 수요는 증가하고 있지만 도축시설 부족, 장기간 근친교배로 인한 생산성 저하 등의 문제는 산업 발전의 발목을 잡고 있는 상황.
특히, 국내 보유 산양과 염소는 근친교배에 따른 생산성 저하로 상품성이 낮은 상황이며, 일부농가에서는 우수품종의 염소를 고가로 판매하는 등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다.
염소사육농가들은 품종개량을 위해 외국으로부터 종축용 염소수입을 정부에 요구하고 있으나, 일부 농가들은 적극 나서 이를 막고 있다.
종축용 염소 수입을 반대하고 있는 농가들은 염소수입에 따른 국내 염소가격하락 등으로 농가 피해가 발생되고, 국내 소비자의 입맛이 수입염소고기에 길들여져 수입염소를 활용한 품종개량은 수입 염소고기 소비촉진으로 연계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주장에 대해 종축용 염소를 보유하고 있는 일부 농가들이 기득권을 포기하지 않으려는 이기적 행동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 농가는 “외래종 수입이 금지된 상황에서 지나치게 높은 가격에 종축용 염소가 거래되고 있다. 근친이 심해 생산성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농가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높은 가격을 주고서라도 종축용 염소를 구입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소수의 이익을 위해 다수가 희생을 당하는 구조”라며 “종축용 염소를 수입할 경우 비용이 높아 고기용으로 판매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저들의 주장에는 근거가 부족하다”고 반박했다.
정부는 이런 문제점들을 개선하기 위해 전방위 추진전략을 마련 중인 것이다.
농림축산식품부 김영민사무관은 “발전 잠재력이 높은 염소·산양산업의 고질적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업계 전반에 걸쳐 발생되고 있는 문제점을 개선하고 산업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산업 현장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실현 가능한 발전 대책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축산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