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곱이네 흑염소농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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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최고 곡창지대 호주, 가뭄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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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최고 곡창지대 호주, 가뭄으로 ‘휘청’
 
4년 연속 가뭄으로 ‘휘청’

쌀산업 80여년 역사를 자랑하는 호주가 심상치 않다. ‘건조지대에 관개수를 끌어들여 연간 120만t 이상을 생산해 절반 이상을 60개국에 수출한다’는 호주의 ‘쌀 비즈니스 모델’이 4년 연속된 가뭄으로 파탄을 맞고 있다. 2001년 164만t의 쌀을 생산했던 호주가 계속 내리막길을 걸어 내년에는 생산량이 고작 1만5,000t으로 예상되고 2,000가구에 달하는 쌀농가도 겨우 30농가 정도만이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일본농업신문〉이 최근 호주 현지 르포를 통해 비중있게 보도한 내용을 간추려 소개한다.

광대한 건조지에 물을 끌어들여 이뤄지는 호주의 벼농사는 이상적인 관개가 가능하다. 레이저 광선에 의한 균평(均平)작업을 처리하는 대형 트랙터, 비행기를 이용한 볍씨 파종, 1925년 이래 근대화 기술에 힘입어 호주 쌀산업은 계속 번창해왔다. 국토 동남부에 쌀생산이 한정돼 있는 호주는 필요한 물을 거의 100% 관개수에 의존하기 때문에 물이 없으면 벼농사는 지을 수 없다. 4년 연속 잇따른 가뭄으로 호주의 쌀 산업은 존망의 위기에 처해 있다.

호주의 벼농사는 〈자포니카〉종 중심으로 생산량의 대부분을 수출하고 있다. 1990~2000년 연간 80만t에서 140만t, 2001년 164만t의 쌀 생산고를 자랑하던 호주가 2003년 40여만t, 2004년 50여만t, 2005년 29만t, 2007년 16만t으로 격감하더니 급기야 내년산 생산예상량은 2001년의 100분의 1 수준인 1만5,000t으로 추락하고 있다.

호주를 대표하는 쌀 산지인 리튼. 〈일본농업신문〉의 야마다 마사루 편집위원이 둘러본 이 지역의 상황은 참담했다. 10a(300평)당 800㎏의 수확량을 자랑하는 호주 쌀농사 기술을 떠받쳐온 얀코 농업연구소 본부의 800㏊에서 벼가 모조리 사라졌다. 여기저기 눈에 띄는 것은 불그스름하게 갈색으로 퇴색해 드러난 농지뿐. 쌀연구소에서 조차 벼 재배가 사라지는 상상할 수 없는 비상사태가 진행 중이다.

농업연구소의 쌀농사부장 레이시씨는 “하여간 물이 없다. 이런 일은 연구소가 세워진 이후 100년 역사에 처음”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연구소를 포함해 리튼 일대의 벼농사 농가는 올해 가뭄으로 관개수의 할당량이 ‘제로’다. 11월에 볍씨 파종을 시작해 이듬해 5월에 수확하는 호주에서 지금 비가 오지 않고 관개수 할당이 없다는 것은 벼농사가 불가능하다는 것과 같은 말이다.

호주의 쌀 판매와 수출을 거의 독점하고 있는 선라이스사(社)의 생산농가담당 책임자인 히데치씨는 “올해 간신히 벼농사를 지을 수 있는 곳은 지하수를 퍼올리는 것이 가능한 농가 30가구에 지나지 않는다”며 “이대로 가면 내년산은 총 합계 1만5,000t 생산이 고작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5월에 수확한 16만t의 10분의 1 이하로 격감하는 것이다. 2,000가구 가까운 벼농사 농가의 대부분은 경작할 수 없는 농지에 간신히 남아 있는 풀을 의지해 양들을 풀어놓는 것이 고작이다.

이 지역에서 150㏊의 벼농사를 짓는 트레이퍼씨는 “수입의 70%는 쌀로부터 나온다. 올해는 경영이란 말조차 할 수 없는 지경으로 생활자금을 은행에서 빌려 쓰고 있다”며 어두운 표정을 지었다. “전에는 호주 쌀농사 현장을 시찰하러 수많은 사람들이 다녀갔다”며 일본 현지사 등 수십장의 명함을 자랑스럽게 보여주는 그는 “10년 전에는 이런 일을 상상도 못했다. 2,000여 벼 재배농가의 공통된 목소리일 것”이라며 탄식했다.



곽중섭 기자 jskwak@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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