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   의   문

수입 개방과 국제 곡물 가격의 폭등, 나라 안박의 악재들이 가중되어 우리들에게 소중한 농업.농촌이 서서히 붕괴 되어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와 악 조건에도 농가의 소득증대와 질 높은 안전 축산물 생산에 전념하고 있는 3만여 흑염소 사육 농가는 (사)전국흑염소전업농협회 2009년 정기총회를 맞이하여 다음과 같은 사항으로 건의를 하오니 성찰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    다     음    -

｜. 축산법에 명시된 5대 축종인 흑염소사육도 다른 축종과 같이 정책적인 뒷받침이 되도록 하여 주십시오.

한우 다음으로 많은 농가가 사육하고 있으며, 국내 자본의 활용, 소비자 선호도, 친환경 등의 여러 가지 많은 강점이 있어서 값싼 흑염소 고기가 대량 수입되어도 경쟁력을 가지고 사육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어찌된 영문인지 수입 개방에 따른 경쟁력이 있는데도 정부의 정책에 완전히 소외되고 있습니다. 심지어 농림사업 시행지침에도 관련된 내용이 없습니다.

영세한 3만여 흑염소 사육농가는 이 나라의 국민이 아니며, 농민이 아닌지 묻고 싶습니다. 서울에서 아스팔트 농사를 짖지 않기 때문인지 알고 싶습니다.

다른 축종과 같은 정책적 배려로 산간 오지에서 계속 흑염소를 사육할 수 있도록 뒷받침 해 주십시오.

｜. 시험.연구사업이 전무한 상태입니다. 이를 위한 적극적인 지원을 하여 주십시오.

3만여 농가가 사육을 하고 또한 타 축종에 비해 경쟁력이 있는데도 시험.연구를 하는 전문가가 전국에 1인 뿐입니다.

사육에 따를 기술과 정보를 전문가 1인에게 의존하고 있다는 것은 사육농가나 정책당국 모두의 불찰이요, 불행입니다.

육종개량. 번식능력향상, 사양관리개선, 질병의 치료와 예방, 경영의 합리화, 축사개선, 도축, 유통 등 중요한 과재가 산적합니다. 이를 시험.연구 할 수 있는 인력 육성에 적극적인 지원을 하여 주십시오.

｜. 사양관리기술과 농장경영에 대한 교육이 절실합니다.

현재 흑염소를 사육하고 있는 농가나, 좋은 여건을 가지고 있어 신규로 염소 사육을 계획하고 있는 농민들은 정상적인 교육 훈련을 받을 수가 없습니다. 전국단위, 지역단위로 교육을 받음으로서 기술 수준이 향상되고 더욱 더 경쟁력을 가진 산업으로 발전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 선량한 흑염소 사육농민을 범법자로 만들어서는 안됩니다. 자가도축을 허용하여 주십시오.

교통이 불편한 오지에 살기 때문에 이곳을 찾아오는 소비자 방문객의 접대를 위한 염소 도축을 하면 범법자가 됩니다. 타 축종에 비해 친환경적이고 자원활용, 자원의 순환적인 면에서 바람직한 축종인데도, 소비자에게 판매를 하기 위한 도축이 어려워 판매를 몰래 하여야 하고 법을 어길 수 밖에 없도록 되어 있습니다. 농가에서 찾아오는 소비자에게 접대하기 위하여 1마리 도축을 위하여 도축장에 가서 도축을 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국민을 위한 정부라면 성실히 살아가는 농민을 범법자로 만들어서는 안되겠습니다.

농가라도 위생적인 시설과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면 자가 도축을 허용하던지 현실성 있는 대안을 제시하여 주십시오.

｜. 농가단위로 생산, 가공, 유통 등 도.농 상생의 교류가 가능한 축종입니다.

농가소득고 농촌사회의 유지만을 위한 일이 아니고, 도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바람직한 축종입니다. 버려진 산간 오지를 소비자들이 또 찾고 싶은 공간으로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흑염소 사육 농가가 도농교류의 중요한 역할을 담당 할 수 있도록 하여 주십시오.

2009년 2월  25일

  (사)전국흑염소전업농협회 회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