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낮의 온도변화가 심한 환절기에 많이 발생하는 호흡기 질병은 송아지의 생명을 위협할 정도로 위험하므로 호흡기 질병의 예방과 관리에 신경을 쓰지 않으면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
□ 주요원인
호흡기 질병은 밀집사육과 다두 집단 사육, 장시간의 수송이나 사육 장소의 변경에 따른 스트레스 요인과 환절기의 큰 일교차와 밀폐된 우사 내에 암모니아가스와 탄산가스, 먼지 등에 의한 호흡기계 점막손상에 의해 발병한다 즉, 스트레스 요인과 호흡기계 점막손상이 기본 면역체계를 약화시켜 항병력을 떨어뜨리면 평상시 증세를 일으키지 않고 호흡기 내에 살고 있던 세균 또는 바이러스가 빠르게 증식하면서 호흡기 질병이 발생하게 된다.
□ 원인체
호흡기 질병은 원인체에 따라서 세균성과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분류할 수 있는데 주요한 세균성 호흡기 질병은 파스튜렐라 폐렴, 헤필루스 폐렴 및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을 들 수 있고, 바이러스성 호흡기 질병을 일으키는 주요 바이러스는 소의 전염성 비기관염 바이러스(IBRV), 소 바이러스 설사증 바이러스(BVDV), 소 파라인플루엔자 바이러스(PI-3), 소 합포체성 폐렴 바이러스(BRSV), 소 아데노 바이러스, 소 레오바이러스 및 라이노 바이러스 등이 있으며 이들 질병 중에서 현재 국내에서 문제시되고 있는 것은 세균성인 파스튜렐라폐렴과 바이러스성인 IBRV, BRSV이다.
ㅇ파스튜렐라폐렴
초기 임상증상은 식욕감퇴 등의 가벼운 증상을 보이다 급성으로 경과되면서 발열과 콧물이 나타나고 호흡곤란의 증상을 나타낸다. 이러한 상태가 더 진행되면 섬유소성 폐렴으로 발전한다. 체온은 개체에 따라서 다소 다르지만 보통 40~42℃의 고온을 나타낸다. 발병 초기에는 뚜렷한 증상의 관찰이 어렵기 때문에 항상 주의하여 관찰해야 한다. 이 질병은 초기에 치료가 이루어지면 24~48시간 이내에 회복될 수 있지만 대개 2~4일 정도 짧은 시간 내에 죽거나 때로는 계속된 치료에도 폐사하게 된다.
ㅇ소 전염성 비기관염
호흡기 계통에 급성 염증과 괴사가 특징으로 비기관염형과 생식기형으로 나뉜다. 비기관염형은 유량이 감소하고 38~41℃의 고열로 시작하여 원기소실과 식욕부진을 보이며 많은 눈물과 침을 흘리고, 점액 또는 농이 섞인 콧물을 흘린다. 콧구멍과 콧등 및 코끝의 충혈로 빨갛게 되는 적비현상을 나타내며 각막염과 결막염이 합병되는 경우가 많다. 생식기형은 암소의 외음부가 발적되어 붓고 질점막이 충혈되며 회황색의 작은 농포를 형성하여 많은 양의 점액농향 삼출물을 분비한다. 수소는 외부생식기의 귀두와 포피 및 음경 등의 충혈 종창 및 궤양 등을 형성하는 귀두 포피염을 일으킨다
ㅇ소 합포체성 폐렴
9개월령 이하의 송아지에서는 2~3일간의 잠복기 후에 40.0~41.5℃의 고열이 나고 입을 벌린채 호흡을 하며 신음을 하고 눈물과 콧물을 흘린다. 폐를 청진하면 기포음과 폐기종이 동반되는 파열음이 들린다. 간혹 폐의 기포가 터져서 공기가 피하조직으로 침입하면 피하기종이 발견되기도 한다.
□ 예방
이상의 주요한 호흡기 질병들은 개별적으로 발생하는 경우는 드물고 복합적인 감염에 의해서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한 이들 질병의 임상증상은 매우 비슷하여 구별하기가 힘들기 때문에 백신접종에 의한 예방뿐만 아니라 사육환경의 개선, 스트레스 발생요인의 제거 및 발생전후에 항생제 투여 등 우사와 송아지의 사육위생과 환경위생 등에 대한 종합적인 위생관리에 힘써야 한다.
□ 치료
호흡기 질병 치료의 3대 원칙은 유효한 치료약제의 선택, 조기 발견과 신속한 치료, 그리고 충분한 치료기간이다. 흔히 어느 정도 치료를 해 증상이 완화되면 치료를 중단하는 경우가 많으나 한번 치료를 시작했으면 최소 3일간은 계속해야 하고 증상이 사라진 뒤에도 2일 정도는 더 치료해야 재발을 방지할 수 있다. 또한 치료시기를 놓치면 회복된다 하더라도 폐조직에 많은 손상을 입은 채 살아가야 하므로 추후 성장에 많은 지장을 준다. 따라서 시작 단계에서 조기 발견해 빨리 치료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일단 호흡기 질환이 진단되면 증상이 심한 개체만 골라 치료할 것이 아니라 모든 소들을 동시에 3일간 치료한 다음, 그 이후에도 증상이 남아 있는 소들을 대상으로 치료를 계속하는 것이 좋다. 모든 소를 치료하기 어렵다면 소의 체온을 일일이 측정해 39.5℃이상 되는 소를 골라 해열제와 항생제로 3일간 치료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호흡기 질병은 영양 손실이 많은 소모성 질환이므로 치료시 포도당·비타민·아미노산 등 영양제를 공급해 주면 치료 효과가 좋아진다. 영양제의 경우 등장액(5% 포도당, 하트만씨액, 생리식염수 등)을 이용하는 경우가 흔하지만 이보다는 고장액(10% 또는 25% 포도당)을 주사하는 편이 좋다. 등장액을 사용하면 삼투압 현상으로 폐수종을 일으킬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 호흡기 질병 예방을 위한 10계명
1. 다두사육에 따른 밀사나 사료의 급작스런 변경 등 스트레스 요인을 방지하고 보온에 유의하여 환기 철저 2. 송아지 구입시 외부 증상이 없고 외견상 건강한 상태를 확인 3. 입식 전 호흡기 질병 예방약을 주사 4. 기존의 소들과 합사하기 전에 2~3주간 격리 수용하여 호흡기 증상 여부를 관찰한 후 합사 5. 사육중에 호흡기 질병이 발생하면 발생우는 즉시 격리하여 치료하고 축사내의 청소와 소독 실시 6. 병해충의 구제와 겨울철 찬바람이 직접 소들에게 닿지 않도록 방풍을 철저히 하고 낮 동안에는 맑은 공기가 잘 들어오도록 환기 상태를 점검 7. 환절기 전인 3월경과 9월경에 소 호흡기 질병 예방약을 주사 8. 항생제 치료시는 원인균에 대한 항생제 감수성 시험에 따라 약제를 선택 9. 우군 전체의 약 10% 이상이 호흡기 증상을 보일 경우에는 전체 우군에 항생제를 3~5일간 집단적으로 투약하는 예방 치료법이 효과적 10. 신생 자우에 초유를 충분히 먹이고 호흡기 증상을 나타내는 소를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 우군의 질병 발생 상태를 지속적으로 감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