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은 가축 영양분 흡수·면역력 저하시켜 양축농가 인식 확산…봄·가을 정기적 구충 권장
백약이 무용지물. 수의전문가들은 아무리 좋은 약을 쓰더라도 기생충을 잡지 않으면 효과를 볼 수 없다고 말한다. 구충이야말로 가축사양에 있어서 ‘기본 중 기본’이라는 설명이다. 체내에 있는 기생충은 사료의 영양소를 다 먹어치운다. 가축성장으로 가야하는 영영소는 기생충 먹거리로 전락한다. 기생충은 또한 알레르기, 기침, 빈혈 등을 유발하는 병원체가 된다. 질병 면역력을 떨어뜨리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수의전문가들은 생산성이 하락하고, 질병이 커지기 전에 구충을 하는 것이 농가의 경제적 손실을 막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조언한다. 특히 일년에 두번, 즉 봄과 가을에 정기적으로 구충할 것을 권장한다. 현장에서도 ‘가을 구충’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구충에 대한 인식은 커졌다. 벌써 구충주사를 하거나 구충제를 사료에 첨가해 급여하는 농가가 부쩍 늘었다. 동물약품 업체들 역시 가을을 구충제의 최대 성수기로 보고, 마케팅에 한창이다. 구충제 광고가 얼굴을 내밀었고, 할인판매 등 판촉전도 불이 붙었다. 구충제 시장 규모는 연간 150억 수준. 한국동물약품협회에 따르면, 지난해의 경우 149억원 규모를 형성했다. 전년대비 8.9% 가량 성장한 수치. 올해 역시 7월까지 98억원 어치를 판매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수의전문가들이 밝히는 구충 프로그램과 시장에 선보이고 있는 주요 구충제를 소개한다.
●버박코리아 / ‘버바멕 LA’ 1회 주사로 28일만에 구충…자극성 적어
1회 주사로 체내 장기간 지속해 28일만에 구충한다. 특히 기생충의 재감염을 56일간 방어한다. 버박 부형제 기술로 낮은 주사부 조직자극과 숙주동물에 저자극성이다. 피하, 근육주사 모두 가능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버멕틴이 주원료로, 내외부 기생충을 구제한다. 소의 경우 위충류, 선충류, 폐충증, 우피증 등에 효과가 크다. 돼지는 위장관충증, 회충증, 폐충증, 개선충증 등을 개선한다.
●녹십자수의약품 / ‘지멕틴 프리믹스·푸어온’ DDS 공법 피부 투과력 탁월…기호성도 높여
지멕틴 프리믹스와 푸어온은 지속성 광범위 내·외부 구충제로써 이버멕틴이 주원료이다. 돼지에 사용하는 지멕틴 프리믹스는 사료에 혼합해 사용하는 제품이다. 마이크로 필름 코팅처리와 감미제, 향의 첨가로 제품의 혼합도 및 기호성을 높여 사료와 골고루 혼합되며 쓴맛을 덜어주어 사료섭취량을 유지시켜준다. 지멕틴 푸어온은 소의 등에 뿌려주므로 사용이 간편하며 주사 부작용이 전혀 없다. 녹십자수의약품의 DDS(약물전달시스템) 공법으로 개발해 탁월한 피부 투과력을 나타낸다. 또한 Squeeze Bottle 타입의 용기로 손쉽게 계량이 가능하며 내캡 장착으로 적량을 골고루 투여할 수 있다.
●씨티씨바이오 / ‘웜사이드 프리믹스’ 필름코팅 기술로 흡착도 우수…사료첨가 제제
웜사이드 프리믹스는 사료첨가용 이버멕틴 제제이다. 내부기생충은 물론 옴, 이, 벼룩과 같은 외부기생충의 구제에도 효과가 우수하다. 이 제품은 마이크로 필름코팅을 해 제품 전체 입자에 구충성분을 내는 이버멕틴이 골고루 포함돼 있다. 이에 따라 섞임성 문제 때문에 구충효과를 보지 못하는 단점을 해결했다. 마이크로 필름코팅 공법은 인체약품에서도 사용될 만큼 균일도, 부형제 흡착도 등에서 탁월함을 인정받고 있다. 수년간 그 효과를 인정받아 동남아시아 각지로 수출되고 있다. 사료 1톤에 1kg을 혼합하면 되므로 사용이 편리하며, 주사 스트레스에서 해방될 수 있다.
●동부하이텍 / ‘피페라진’ 기생충 신경마비 체외 배출…내부구충 전용
기생충의 근신경계를 차단해 기생충을 마비시켜 체외로 배출시키는 작용을 한다. 모든 동물의 내부 기생충증 치료에 효과적이다. 부작용이 적고 구충효과가 뛰어나다. 이 제품 1kg 중 구연산 피페라진(Piperazine citrate)이 550g 들어있다. 가축, 가금의 회충증, 요충증 치료 등에 쓰인다.
●고려비엔피 / ‘펜벤졸’‘힘포스’ 내부전문 구충제와 뿌리는 옴치료제
펜벤졸은 내부전문 구충제이다. 돼지의 경우 적색위충, 장결절충, 신충, 돈회충, 돈편충, 돈폐충, 란솜간충 등 기생충을 막는다. 소, 양, 염소 등 반추수는 염전위충, 오스테르카그씨위충, 투명모양선충, 쿠퍼모양선충, 십이지장충 등에 효과적이다. 힘포스는 뿌리는 옴 치료제이다. 이, 옴, 진드기, 파리 등 각종 해충을 효과적으로 박멸한다. 축종에 따라 희석배수를 맞추어 피부까지 젖도록 분무한다. 돼지의 경우 심하면 14일 후 추가 분무한다. 고려비엔피는 일괄구충 프로그램, 성장단계별 완벽구충 프로그램 등을 제공하고 있다.
●메리알코리아 / ‘이보멕’ 내외부 기생충·감염기 유충 강력 박멸
국내 뿐 아니라 전세계 오리지널 이버멕틴 제품이다. 가장 많이 사용되는 주사용 구충제이다. 내외부 기생충 구충에 효과가 있다. 체중 33kg당 1ml 주사한다. 이버멕틴 1%를 함유하고 있다. 이버멕틴은 기생충의 신경전달물질인 GABA의 작용을 방해해 기생충의 신경을 마비시켜 박멸시킨다. 또한 소와 돼지 대부분의 내, 외부 기생충과 감염기 유충에 확실한 효과를 발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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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충 프로그램 |
가축 임신·수유시도 투약 가능…정기구충은 전두수 동시에 해야
외부 기생충으로는 옴, 이, 벼룩 등을 꼽을 수 있다. 내부 기생충으로는 회충, 결절충, 편충, 요충, 신충, 폐충 등이 농장에 피해를 끼친다. 기생충은 효과적인 약제처리와 위생관리를 통해 근절이 가능하다. 구충 작업은 때때로 아주 간단한 작업처럼 여겨질 수 있지만 실제로는 생각처럼 간단한 작업이 아니다. 정기 구충 때에는 전 가축에 대해 동시에 구충을 실시해야 한다. 임신한 가축이나 수유중인 가축에게는 임신, 수유 중에도 투약이 가능한 구충제를 투약하는 것이 좋다. 구충제는 성분 및 효능에 따라 이버멕틴이 주를 이루는 내, 외부 동시 구충제와 펜벤다졸이나 레바미솔과 같은 내부 전용 구충제로 나뉘어 진다. 구충제 제형도 꽤 다양해 졌다. 주사제는 물론 액상 또는 산제로써 사료에 넣어 먹이는 형태가 있다. 편리성을 강조한 뿌리는 제품도 선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기생충을 근절시키기 위해서는 효과적인 구충 프로그램과 더불어 농장의 위생관리에 충실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농장은 우리농장에 발생하는 기생충과 그 피해 정도를 파악해야 한다. 아울러 내부전문 구충제, 외부전문 구충제, 내외부 겸용 구충제 등을 두루 고려해야 한다. 구충제는 각 성분별로 구제할 수 있는 기생충의 범위와 투여시 유의사항이 다르므로 제품 설명을 반드시 확인하고 농장 상황에 맞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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