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기는 경남 진주입니다. 작년부터 준비하여 올해 6월쯤 흑염소 사육을 시작한 농장입니다 아직 농장 이름도 준비 못했습니다. 60여마리의 흑염소를 분양받아 키워오다가 8월 중순쯤부터 새끼염소와 중염소가 10여마리 죽었습니다. 설사도 없었는데 그러네요.. 새끼 몇마리는 어미가 초유를 주지않고 자꾸 피하기만 하다가 3일만에 죽었습니다. 분유를 타서 먹이기도 했었는데 면역력이 약해서 그런지 살아나지 못했습니다. 축사위치는 산아래이고 80평의 조립식 건물이면서 철망으로 에워 싸여있고 시원하다고 생각됩니다. 물은 산에서 내려오는 산물을 수도배관으로 연결해서 주고 있습니다. 요즘에는 죽지는 않고 있습니다.먹이는 사료,건초,마른짚,등을 사용합니다. 모기퇴치기를 이용해서 모기를 나름대로 방지하고 있긴 한데 아마 없어지기는 어려울듯 합니다. 너무 더워서 그런가 해서 검정 차양막을 조립식 지붕위로 쒸우니 조금 더 시원합니다 왜 죽었는지 원인을 좀 알려주세요 . 안녕하십니까? 흑염소를 사육하신지 얼마되지 않았는데 온갖 정성을 들인 가축이 폐사를 하여 여러모로 힘드실거라 짐작됩니다. 모든 가축이 마찬가지겠으나 아마도 육성축이 되기전 어린동물에서 일생중 대부분 폐사할 것입니다. 특히나 설사와 호흡기질환이 대부분을 차지할 것이구요.염소도 소나 돼지와 마찬가지로 질병을 일으키는 원인으로 수많은 세균, 바이러스, 원충, 기생충 등이 있으며 이 중 특히 염소에 많이 나타나는 설사병의 원인으로는 대장균증, 콕시듐증, 기생충증(조충 등) 등이 있을 것입니다.
짐작하건데, 선생님댁의 폐사원인은 어린염소는 아마도 포유불량에 의한 것으로 사료되며, 중염소는 아마도 설사는 발견하지는 않았더라도 콕시듐증이나 기생충증에 의한 설사나 호흡기질환이지 않을까 짐작됩니다.
염소의 경우 어미로부터 받는 면역성분이 거의 대부분 초유로 부터 획득하기때문에(사람의 경우는 임신시 태반으로 받지요) 초유를 섭취하지 않은 자축의 경우는 거의 생명력을 유지하기가 어려울것입니다. 그러니 반드시 초유만큼은 어미를 보정하여 억지로라도 짜서 먹이시는게 좋을 것입니다. 분만하고 가끔 새끼에게 포유를 하지 못하게끔 하는 어미도 있으나 이중 거의 대부분은 한번 젖을 짜고 나면 정상적으로 포유를 시키는 경우가 많습니다.
염소는 다른 가축에 비해 특히나 기생충에 의한 피해가 많으니 이유후에도 적어도 3개월에 한번정도 정기적으로 구충을 해주시길 권장합니다. 중염소의 경우도 아무런 질병이 없이 폐사하는 경우는 없으니 폐사전 호흡기질환이나 설사가 있었는지 자세히 관찰하시고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져야 할것으로 사료됩니다. 특히 그 시기에는 설사가 무엇보다 많을 때이니 설사의 관찰을 철저히 해주시고 질병발생시는 적어도 하루에 두번이상 치료를 해주십시오.
사육을 시작하신지 얼마되질 않아 축사의 오염은 상대적으로 덜되었을 것으로 여겨지나 폐사축의 발생이 빈번하게 나타나면 축사자체를 깨끗하게 소독(화염소독, 생석회소독, 소독제 소독)해주시는 것도 권해드립니다. 축사가 오염되어있다면 아무리 좋은 약제라도 그 치료효과는 한계가 있을 것입니다.
질병의 직접적인 원인체를 구명하고자 하시면 경상남도 축산진흥연구소(진주시 초전동소재)나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의뢰를 하시면 가능하실 것입니다. 저희 기관은 방역기관이 아니어서 유감스럽게도 이러한 기능은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아무쪼록 큰 어려움없이 난관을 헤쳐나가시길 기원합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축산기술연구소 남원지소 최창용 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