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조사료를 분석하는 이유
조사료를 가장 효과적으로 이용하고 생산성을 최대로 높이기 위하여
영양가의 차이가 매우 심하기 때문(단백질 함량 : 알팔파; 10∼25%, 벼과 건초; 4∼20%)
가축의 영양소 요구량은 천차만별(축종, 시기, 상태 등). 즉, 생산성이 높거나 영양소 요구량이 많을 때 가장 좋은 조사료를, 요구량이 낮은 가축이나 시기에는 저질의 조사료 급여하는 것이 경제적이기 때문.
시장의 올바른 유통을 위하여(객관적인 유통가격 결정자료로 이용되어, 조사료에 대한 정확한 지식이 없는 농가의 피해를 줄이기 위함)
올바른 사료배합(특정가축의 요구량에 맞는 사료를 배합할 때 어느 사료를 얼마만큼 넣는 것이 경제적인지를 판단하는 자료로 이용)
단위면적당 생산성을 높이기 위하여(조사료를 생산하는 입장에서 본다면 비료의 시용량, 수확시기나 수확방법과 같이 사료의 질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관리 작업을 결정하는데 이용).
가축의 생산성은 그 가축의 영양소 요구량에 맞는 사료를 급여할 때 최대가 된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대부분의 사료는 배합되는 각 사료의 평균치에 의해서 배합된다. 수학적으로는 완벽한 배합이 되겠지만 실지로는 일부 영양소가 많거나 적게되는 경우가 많다. 보다 경제적이고 균형 잡힌 사료를 급여하기 위해서는 신속하고 정확한 분석과 그 결과를 현장에서 쉽게 적용할 수 있는 정교한 사초의 분석이 이루어져야 한다. 그래서 보다 정교하고 현장에서 직접 이용할 수 있는 새로운 분석방법에 대한 연구와 개발이 계속 시도되고 있는 것이다.
나. 조사료의 영양가치가 서로 다른 이유 초종과 품종(Plant species and variety)
단백질, 잎, 섬유소 및 독성물질 등의 함량은 식물의 초종과 품종에 따라 매우 다르다. 알팔파는 다른 콩과 초종보다도 단백질 함량이 높으며 벼과보다 섬유소 함량이 낮다. 또 이탈리안 라이그라스나 일부 잡초는 질산태 질소 함량이 높으며, 수단그라스계 잡종은 청산 함량이 높으며 곡류와 유채는 섬유소 함량이 낮은 대신 전분, 단백질 또는 지방 함량이 높다. 이는 사초생산 체계에 있어서 우수한 초종이나 품종의 선택이 다른 어떤 생산기술보다도 가장 기본적이며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숙기(Maturity)
사초는 성숙함에 따라 섬유소 함량이 증가하게 되는데, 이 섬유소는 식물의 다른 부위보다 소화율이 낮고 식물이 성숙함에 따라 섬유소 자체의 소화율도 감소하게 된다. 이 두 가지 요인이 가소화 에너지와 정미 에너지 함량을 떨어지게 하는 주원인이 된다. 더구나 식물이 성숙함에 따라 섬유소와 부피가 늘어나므로 가축의 섭취량을 감소시키는 결과를 가져오고, 단백질 함량은 감소하게 된다.
잎의 비율(Leafiness)
식물의 잎은 줄기에 비하여 단백질 함량과 가소화 에너지 함량이 높다. 식물이 성숙하게 됨에 따라 잎의 비율은 줄기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낮아지게 된다. 결과적으로 수확과 저장 조건에 따라 잎의 비율은 달라지며, 품질을 결정짓는 단백질과 에너지 함량에 영향을 주게 된다.
수확(Harvest)
식물의 세포는 예취 후에도 건조시키는 과정에서 사멸될 때까지는 당분을 분해하여 호흡과 대사를 계속하기 때문에 가소화 에너지 함량을 감소시킨다. 또 건조시키는 동안 비가 오면 수용성 영양소가 용탈되고 잎의 탈락에 의한 손실도 증가하게 된다. 집초나 반전 작업도 많은 잎을 탈락을 가져오기 때문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적절한 관리기술(컨디셔너, 건조제, 보존제 등의 이용과 예취시기 및 작업시간 조절 등)을 적용함으로써 비를 피하고 잎의 탈락을 최소화 할 수 있고 결과적으로 양질의 건초를 얻게 된다
저장(Storage) 방법과 기술
대부분의 사초를 효과적으로 저장하기 위해서는 수분함량을 특정범위로 맞추어야 한다. 건초인 경우 수분함량이 너무 높으면 발열과 부패에 의해서 에너지와 건물손실이 일어나게 된다. 또한 사일리지의 경우 수분이 과도하면 삼출액에 의한 손실이 크고 발효기간이 길어지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수용성 영양소의 손실이 많게 된다. 또 지나치게 수분함량이 낮은 사일리지는 곰팡이의 발생과 부패 및 발열작용이 일어나기 쉽게 된다. 곡류에 있어서도 수분이 과도하면 발열과 곰팡이 성장 등으로 양분손실과 독성물질이 생성될 수도 있다.
실외에서 사료를 저장 할 때에는 날씨도 에너지, 비타민, 광물질과 같은 영양소의 감소를 가져오는 원인이 된다. 강우량, 습도와 온도, 배수의 정도, 포장모양과 진열상태, 저장기간 등이 외부 저장 손실량에 영향을 미치며, 바람, 부스러짐, 운송손실도 생각 할 수 있다.
환경(Environment)
고온, 특히 밤의 고온은 사초의 대사를 촉진한다. 고온에서는 소화율이 높은 탄수화물의 체내 축적이 적어지고 소화율이 낮은 섬유소가 많게 된다. 반대로 선선한 기후조건에서는 소화가 잘되는 탄수화물과 단백질이 잎과 줄기에 많이 저장되어 영양가치가 높은 사초가 된다. 태양강도가 상대적으로 약한 고위도에서는 장기간의 구름은 식물의 소화율을 저하시키는 경우도 있으나 우리나라에서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토양수분 역시 영향을 미치는데 , 약간의 수분 스트레스는 식물의 성숙을 지연시켜 사료가치를 향상시키는 역할을 하고, 과도한 수분 스트레스는 식물을 휴면으로 유도하기 때문에 섬유소나 리그닌 함량이 높아지고 사료가치를 떨어뜨리는 원인이 된다. 토양의 비옥도가 사료가치에 미치는 영향은 생각보다 작다. 광물질 함량이 변한다 해도 식물체의 광물질 함량은 극히 미미하게 변화하며, 질소비료를 많이 주면 단백질 함량은 증가되고 성숙이 촉진된다. 소화율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반대로 과도하게 질소함량이 높으면 질산태 질소 나 청산함량을 증가시키는 결과를 가져오기도 한다. 다만 과도하게 부족한 토양 광물질은 여러 가지 결핍현상으로 식물이 식물의 정상적인 성장을 억제하여 수량자체가 낮아지게 한다. 우박, 서리, 이상저온 등은 식물의 잎에 손상을 주어 사료가치를 떨어뜨리고, 일시적으로 청산과 같은 독성물질이 생성될 수도 있다.
기타
각종 식물의 병, 잡초 및 해충도 사료의 영양소 함량을 저하시킨다. 잡초는 가축의 기호성과 우유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다.
다. 어떤 사료를 분석해야 하나 ?
모든 사료를 분석하는 것은 어리석을 뿐 아니라 사료비용을 증가시킨다. 특히 분석이 필요할 때는 예상 영양소 함량과 실제 함량의 차이가 예상 될 때이다. 예를 들어 사일리지, 헤일리지나 고수분 곡류의 수분함량은 반드시 분석하여야 한다. 왜냐하면 수분함량은 눈으로 예측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수분분석 없이는 특정사료의 혼합량을 정확히 결정할 수 없기 때문이다. 또한 고수분 사료는 건조사료에 비하여 저장하는 동안 영양가의 손실이 많아지는 경향이 있다.
조사료(Forages)
조사료의 영양소 함량은 변이가 매우 심하기 때문에 반드시 분석하여야 한다. 조사료의 영양소 수준 민감한 가축, 즉 착유우, 육성우 및 송아지 딸린 비육우 등에서는 분석자료가 매우 유용하게 이용된다. 사료곡물(Feed grains)
착유용과 비육말기 사료에 쓰이는 주요 곡류는 주기적으로 분석하여야 한다. 급여기간이 짧고 자주 바뀌는 곡류의 분석은 오랫동안 급여되는 사료보다 분석효과는 떨어지지만 급여된 후에도 분석해야 한다. 계절적, 지리적으로 다른 곳에서 생산된 사료의 분석자료는 다음 구매와 이용에 유용한 자료로 활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기타 사료(Other feeds)
부산물 사료는 영양소와 수분 함량이 차이가 많기 때문에 분석하는 것이 좋다. 또 전통적인 사료로 볼 수 없는 사료, 사료로 잘 이용하지 않는 사료, 및 특이한 기상환경에서 재배된 사료는 우리가 통상적으로 예측하고 있던 결과와는 다른 경우가 많기 때문에 분석하는 것이 좋다.
사료분석 자료는 안전하고 경제적이며 생산성을 높게 유지하는데 활용되며, 완전혼합사료(TMR)의 분석도 올바른 배합과 혼합이 이루어지고 있는지를 검사하는 주요 수단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