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 소화생리에 적합한 사료급여
일반적으로 섬유소의 소화는 반추위내 산도가 6이상에서 잘 이루어진다. 그러나 과다한 농후사료 급여로인해 산도가 6 이하로 떨어질 때에는 섬유소를 소화시키는 미생물의 쇠퇴로 섬유소의 소화가 어려워진다. 갑작스런 배합사료의 다량급여는 산도를 급격히 떨어뜨려 반추위내 미생물의 최적 환경이 파괴되어 미생물이 심한 스트레스를 받아 정상적인 염소화생리를 유지하기가 어려워져 식체,산중독증,고창증 등의 대사성질병을 유발하기 쉽다.
따라서 완전사료가 바람직하다고 설명하는 이유가 안정적인 반추위내 산도의 유지, 그에 따른 미생물의 최적활동으로 소화율의 향상과 섭취량의 증가, 영양소의 최대 흡수이용 등으로 생산성이 증가되고 염소의 경제수명이 연장되기 때문이다. 특히 육성기에는 완전사료 급여체계가 바람직하며 배합사료만 따로 급여하기 보다는 부산물과 섬유질원을 동시에 혼합하여 급여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육성기에는 배합사료를 1일 2회 급여하는 데 아침이나 저녁에 배합사료를 급여 할때 조사료 급여량 부족으로 사료조가 비어있을때 배합사료보다는 볏짚등의 조사료를 먼저 급여하는 것이 반추위내 산도 안정에 효과적이다. 비육기에는 자유급여하나 일부에서는 비육기간에도 1일 섭취량을 3회에 걸쳐서 나누어 급여하기도 한다.
마. 침분비의 중요성
사료종류에 따라 섭취속도와 침 생성량이 차이가 있다. 펠렛사료는 섭취속도가 빠른 반면에 반대로 침 생성량은 적다. 건초는 청초나 사일리지보다 섭취속도가 느리나 되새김 작용이 많으므로 침 생성량은 많다. 건초를 권장하는 이유도 바로 침 생성량 때문이다. 침에는 반추위내 산도를 중성으로 만들며 고창증의 발생을 예방하는 성분(뮤신)이 함유되어 있다. 따라서 배합사료 위주로 사양관리하면 반추위벽에 대한 자극효과가 없어 되새김 작용이 적어지고 따라서 침 생성량이 감소하여 반추위내 중화작용이 상대적으로 낮아진다.
바. 성장단계에 말맞는 사료급여
염소는 크게 번식용과 비육용 2가지 사육으로 나눌 수 있다.
비육농가들의 최대 목표는 증체와 사료효율 증진과 또한 육량, 육질이 우수한 고기를 생산하여 소득을 높이는 것이다. 증체를 높이기 위해서는 휘발성지방산중 프로피온산이 많이 생성되는 것이 좋다.
프로피온산의 생성량은 배합사료의 양과 질에 비례하며 프로피온산의 흡수효율은 육성기에 충분한 조사료 급여를 통한 반추의 발달이 있어야 가능하다. 따라서 전 기간에 걸쳐 배합사료를 자유급여하는 것이 증체율 향상에 좋다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육성기는 배합사료의 적정 급여와 조사료의 충분한 급여가 필수적이며 비육기에 도달해서는 볏짚등과 같은 조사료를 줄이면서 배합사료를 자유급여 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흑염소에게 무조건 배합사료를 많이 급여하는 것이 매우 잘못된 사양관리 방법으로 사료비 증가로 인한 경제적 손실과 식체, 고창중등의 대사성질병 발생으로 인한 비용증가, 생산성 저하 등 여러 측면으로 손실이 크므로 개선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