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MR은 흑염소가 하루 동안 필요로 하는 조사료, 농후사료, 비타민, 무기물, 기타 첨가제 등을 비빔밥과 같이 혼합한 단일사료로서 자유채식을 통해 추가로 급여하는 사료없이 흑염소의 요구량이 충족될 수 있도록 만든 완전배합사료를 말한다. 따라서 연중 사일리지를 공급하거나 부산물, 조사료원 공급이 양호한 상황에서 TMR 사양관리가 가능하다. 그러나 아직은 흑염소의 정확한 영양소요구량이 정립되지 않았기 때문에 TMR 사양관리가 일반화 되어있지 않으며, 조악한 조사료와 함께 배합사료를 급여하거나, 볏짚이나 건초 등의 조사료를 별도로 급여하는 조건에서 시판 섬유질사료나 부산물을 이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영양소관리
과거 산양의 영양소 요구량을 결정하기 위한 노력은 소나 면양의 연구로부터 유도된 통계에 크게 의존했다. 같은 반추동물이지만 산양들의 방목습관, 사료선택, 물 요구량, 활동, 우유조성, 뼈 조성, 대사장애와 기생충 등에서 소나 양과 중요한 차이를 나타낸다. 따라서 산양의 영양소 요구량이 분리되어야 한다고 강조되어왔다. 소나 양은 체중의 2.5-3% 정도의 사료를 섭취하는 데 산양은 3.5-5% 정도의 사료를 섭취한다. 또한 산양은 체중에 비해 많은 양의 사료를 섭취할 수 있기 때문에 많은 저질사료양을 섭취할 수 있다. 흑염소는 미국의 NRC(1991)에 의해 발행된 산양 사양표준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산양의 영양소 요구량은 우유, 털, 비육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구분되어야 한다. 산양은 여러 수준의 활동, 유지, 임신후기 그리고 성장을 위한 요구량을 선택할 수 있다.
(1) 에너지
에너지 요구량은 연령, 체격, 성장, 임신, 비유에 의해 영향을 받으며, 또한 환경, 털 성장, 근육운동의 관계에 의해서도 영향을 받는다. 또한 온도, 습도, 햇빛, 바람 속도는 에너지 필요량을 증가시킬 수 있으며, 스트레스도 역시 요구량을 증가시킨다. 흑염소는 면양보다 더 활동적이므로 요구량이 증가되며, 방목지에서의 흑염소 유지에너지 요구량은 비방목동물보다 크게 높다. 이러한 증가내용은 물과 사료의 이용성, 지형과 높이, 그리고 방목지로 이동하는 거리 등을 기준으로 한 활동의 3수준으로 미국 NRC(1981)에 제시되어 있다. 에너지 결핍은 불충분한 사료섭취나 저질사료에 기인하며, 사료공급 제한과 저질사료 소화율 저하에 기인된 저에너지 섭취는 요구량을 만족시키지 못해 유전적 잠재능력을 발휘하지 못하게 된다. 사료내 높은 수분 함량도 제한 요인이 된다. 에너지 결핍은 어린 흑염소의 성장을 더디게 하고 춘기발동기를 지연시키며, 번식력의 감소 그리고 젖 생산을 저해한다. 결핍이 지속되면 감염성질병과 기생충 문제도 발생하기 쉽다. 미국 NRC(1981) 산양 영양소 요구량을 참조하면 유지 에너지 요구량을 기본으로 3가지 활동수준(적은 활동, 중간활동, 많은 활동)을 기준으로 선정되었다. 또한 임신후기(마지막 60일), 일당 증체량(50g, 100g, 150g)에 따른 보충에너지 공급량이 제시되었다.
(2) 단백질
단백질은 동물의 유지, 성장, 번식, 젖생산에 매우 중요하다. 다른 반추동물처럼 산양도 이들 기능을 위하여 비단백태질소화합물(NPN)도 부분적으로 단백질 요구량을 대신 할 수 있으나 흑염소에서는 요소에 대해 반응이 민감하므로 흑염소사료에는 요소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며, 낙농, 비육사료를 급여하더라도 요소무첨가 사료인 중송아지, 큰송아지사료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요구량은 유지, 활동, 임신후기, 일당증체량에 따라 제시되어 있다. 또한 유지방, 앙고라 산양의 털생산에 필요한 보충영양소가 제시되어 있다. 총단백질(TP : total protein)과 가소화단백질로 분류하고 있다.
(3) 광물질
산양, 흑염소에는 7가지 다량광물질이 고려되는데, 식염(NaCl). 칼슘, 인, 마그네슘, 칼륨, 황이다. 기타 9가지 미량광물질을 필요로 하지만 산양에서는 미량광물질의 결핍은 거의 없다. 그러나 다산하거나 사질토양에서 방목될 경우 결핍을 예방하기 위해 보충급여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4) 비타민
방목을 하거나 초종사료일 경우에는 정상적인 건강유지를 위하여 충분한 수준의 비타민이나 비타민 전구물질이 공급된다. 그러나 어린새끼들이나 우유생산을 목적으로 할 경우 비타민 보충이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