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미국, EU를 비롯해 호주, 뉴질랜드 등과의 FTA(자유무역협정)를 가속화하면서 축산관련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흑염소를 비롯한 특수가축의 경우 정부대책에서 제외돼 있어 문제라는 지적이다.
특히 흑염소의 경우 우리나라 기후와 풍토에 비교적 잘 부합해 있고, 외식산업 발전에 따라 신규제품 개발 가능성이 높은 등 대체소득원으로 활용가치가 높지만 정책에서는 소외돼 있다는 게 현장의 목소리다.
㈔전국흑염소전업농협회(회장 강춘성)는 지난 12일 경북 김천에서 이철우 한나라당의원, 박보생 김천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내흑염소산업의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에 따르면 흑염소의 경우 한우 다음으로 많은 농가가 사육하고 있는 축종으로 최근 들어 300두 이상의 규모화 농가들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현재 국내시장의 경우 값싸고 저질인 수입양고기가 국내산 흑염소로 둔갑 판매되고 있으며, 주요수입국인 호주와의 FTA를 추진하고 있지만 대책은커녕 수입양고기의 유통실태도 파악되지 않고 있다. 또 정책의 사각지대에 있기 때문에 현대적인 사양기술도 취약하다는 게 흑염소농가들의 지적.
박영준 전국흑염소전업농협회 부회장은 “FTA체결로 피해가 예상되는데도 불구하고, 흑염소산업을 정책대상에서 소외시키고 있는 것은 문제”라며 “특수가축의 경쟁력 향상을 위한 육성정책을 시급히 수립해야 한다”고 지적했다.